홍콩에서 6일 밤에도 다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홍콩정부 수장으로 친(親)중파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이 ‘범죄인 인도’ 조례개정안의 완전철회를 표명하고, 반정부 시위활동의 종결을 요구했지만 시위대는 이를 거부하고 공항을 대상으로 한 활동이 계획되는 등 홍콩에서는 이번 주말에도 충돌이 예상된다.
이와는 별도로 상업지구 중심부에서는 보다 크고 평화적인 항의활동도 행해졌다. 람 장관은 4일 대규모시위와 때로는 폭력적 시위의 발단이 된 ‘범죄인 인도’ 조례개정안 철회를 발표했지만 시위가 수그러들지 않자 의외로 받아들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태도다.
람 장관은 개정안 철회를 긴장의 완화와 대화의 개시를 위한 시도로 표현했다. 그러나 1,100명 이상이 체포되어 있으며 많은 사람이 장기의 징역형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시위대는 “개정안 철회는 꼼수”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