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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베니스영화제 각본상 수상 홍콩 영화감독 …소감서 “홍콩에 다시 자유를”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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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베니스영화제 각본상 수상 홍콩 영화감독 …소감서 “홍콩에 다시 자유를”호소

2019 베니스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양판(杨帆)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넘버 세븐 체리 레인’의 포스터.이미지 확대보기
2019 베니스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양판(杨帆)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넘버 세븐 체리 레인’의 포스터.


이탈리아에서 열린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홍콩의 영화감독 양판(杨帆)이 7일(현지시간) 시상식 연설에서 “홍콩이 정상으로 돌아가고 다시 자유를 느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호소하면서 회장에서는 큰 박수가 터졌다. 혼란스러운 홍콩정세에 대한 우려가 국제영화제까지 확산된 모습이다.
1947년 중국 본토 태생의 양판 감독은 어린 시절을 홍콩에서 보냈다. 후에 계엄령 하의 대만으로 가족이민을 했으며, 1964년에 홍콩으로 되돌아왔다.

연설에서 양판 감독은 “우리는 길을 걷거나 대중교통을 사용할 자유마저 잃었다”고 경종을 울렸다. 그 후의 기자회견에서는 “영화제에서 발언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홍콩의 현 상황에 대해 속마음을 털어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양판은 자신이 감독·각본을 다룬 애니메이션 영화 ‘넘버 세븐 체리 레인’으로 이번 베니스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1967년 홍콩이 무대로 영국의 식민지 지배에 대한 항의 시위를 당국이 진압한 ‘다수의 폭동사건’을 다루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