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현재 수익률이 마이너스권인 채권은 올해 초와 비교해 2배 규모인 약 17조 달러로, 전체 발행 잔액의 25% 수준이다.
유럽에서는 수수료 부과로 실질 예금금리를 마이너스로 만드는 은행이 늘면서 정치적 이슈가 되고 있다.
실제로 올라프 숄츠 독일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지난 8월 예금의 마이너스 금리를 법적으로 금지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독일 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예금 금리가 마이너스 상태로 유지되면 저축한 돈에서 생기는 이자로 생활하는 사람들의 가계를 압박해 경기하강 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문제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영향으로 세계 은행주 시가총액은 현재 6조8000억 달러에 그치는 등 실적 악화가 우려됐던 2018년 초보다도 20% 쪼그라든 상태다.
이 신문은 "마이너스금리 상태에선 사람들이 현금에 집착하고 수익 악화로 고민하는 금융기관은 대출을 줄여 경기침체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며 "일본이 빠진 함정을 반복하는 '일본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