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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운동하면 혈압 내리는 원인 첫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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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운동하면 혈압 내리는 원인 첫 규명

영국과 스페인 연구팀, 운동 후 저혈압 요인과 매커니즘 밝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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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하면 오히려 혈압은 내린다. 이러한 연구는 늘 연구의 대상이 되어왔다. 운동이 혈관을 자극해 혈압을 높일 것이라는 주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요인이나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아직 완전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영국과 스페인 연구팀이 그 이유를 밝혀냈다.
영국 플리머스 대학과 스페인의 게놈 조정 연구 센터 공동 연구 팀은 지난 7월 29일 학술 잡지 '프리 래디칼·바이올러지 앤드 메디신(Free Radical Biology and Medicine)'에서 이러한 이유를 밝혔다.

연구팀은 "구강 세균에 의한 아질산염 합성은 운동 후의 혈관 반응을 촉진하고 저혈압을 가져오는 중요한 메커니즘"이라는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운동을 하고 있으면 일산화질소의 생성에 의해서 혈관의 지름이 커져 '혈관 확장'이 일어나 근육에 의한 혈액 순환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운동 후 어떻게 혈액 순환이 높은 채로 유지되어 운동 후 저혈압을 일으키는 것일까?

연구팀은 운동을 통해 나온 일산화질소로부터 분해된 화합물인 질산염에 주목했다. 질산염은 침샘에 흡수되어 침과 함께 배설되지만 일부 구강 세균에 의해 체내에서의 일산화질소의 생성을 촉진하는 중요한 분자인 아질산염"으로 전환된다.

아질산염이 함유된 침의 액을 삼키면 이 분자가 빠르게 혈액에 흡수되고 이로 인해 일산화질소를 생성해 혈관의 지름이 커져 운동 후에도 혈압이 떨어진 상태가 계속된다는 것이다.
연구 팀은 건강한 성인 23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30분간 피험자에 러닝머신에서 운동하고 운동 직후부터 30분마다 총 4회 실험을 한 결과 혈압이 내린 것을 확인했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