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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러드 영국 고용연금장관 ‘합의 없는 이탈’ 항의 사임…궁지 몰리는 존슨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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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러드 영국 고용연금장관 ‘합의 없는 이탈’ 항의 사임…궁지 몰리는 존슨 총리

현지시간 7일 전격 사임을 발표한 영국 앰버 러드 고용연금장관.이미지 확대보기
현지시간 7일 전격 사임을 발표한 영국 앰버 러드 고용연금장관.

영국정부의 주요각료인 앰버 러드 고용연금장관(56)이 7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총리의 유럽 연합(EU) 이탈(브렉시트)을 둘러싼 대응에 항의하며 사퇴했다. 분열상태에 있는 영국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정치위기를 타개하려고 부심하고 있는 존슨 총리에게 이번 1주일은 참담한 것이었지만 러드 장관의 사퇴로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다. 러드 장관은 메이 전 총리 하에서 각료를 지낸 온건파로 존슨의 요청으로 현 정권에 입각했다.

그러나 러드는 7일 EU 와의 협의와 내정에 관한 존슨의 자세를 더 이상 지지 못한다고 표명했다. 그리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장관직을 사퇴하고 보수당을 탈당한다고 발표하며 “착하고 성실한 온건파인 보수당 쪽 의원들이 추방된 것을 방관할 수만은 없다”며 이탈 연기법안을 둘러싼 표결에서 반대하고 찬성표를 던진 보수당 의원 21명을 당에서 추방한 존슨의 결단을 비판했다.

러드는 사표 안에서도 “혼란을 부르는 ‘합의 없는 이탈’을 존슨이 주장하면 EU 와의 교섭이 유리하다고 한때는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힌 다음 “이제는 이 내각이 합의 있는 이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는 믿을 수 없다”라고 말하면서 존슨의 자세에 우려를 느낀다고 말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