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시진핑,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필리핀 인프라 개선 자금 1700억 달러 약속

공유
0

[글로벌-Biz 24] 시진핑,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필리핀 인프라 개선 자금 1700억 달러 약속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에게 인프라 개선 자금 170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사진=로이터/뉴스1 이미지 확대보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에게 인프라 개선 자금 170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사진=로이터/뉴스1
중국 시진핑 주석은 필리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양국의 우호 증진 차원에서 필리핀 인프라 개선 자금 1700억 달러의 지원을 약속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8일(현지시간) 전했다.

중국은 필리핀 정부에 17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개선을 위한 자금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지난 2016년 중 필리핀 해상 분쟁을 해결함으로써 중국과 우호관계를 회복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주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중국은 필리핀의 5개년 인프라 드라이브에 대한 협력강화를 약속했다고 필리핀 대통령 웹 사이트가 전했다.
필리핀 대학의 정치 과학 교수 마리아 엘라 아티엔자는 "필리핀의 인프라 프로젝트에 지원하는 방법이 필리핀 정부와 민간에 전념할 수있는 방법 일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국제기독대학의 정치학 및 국제학 교수인 스테펜 나지도 "중국은 말로만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메시지를 우리에게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두테르테와의 회담에서 필리핀 인프라 드라이브와 중국 '일대일로' 프로젝트와 맞물리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 사업은 6년간 1조 달러를 투자해 다른 국가들이 항구, 도로 및 기타 인프라를 건설할 수 있도록 해 유라시아 전역의 무역 경로를 상호 개방하는 계획이다.

중국과 필리핀은 그동안 남중국해와 필리핀 소도를 둘러싸고 영토분쟁이 있어 오다 두테르테가 대통령에 취임해 이 문제를 해결하면서 양국간 관계개선이 이뤄졌다. 시진핑 주석은 2016년 필리핀에 260억 달러의 원조와 대출을 약속했다. 이중 47억 달러는 지난 2월까지 필리핀에 보냈다.

분석가들은 중국-필리핀 관계가 악화되면 동남아시아 국가에 대한 미국과 일본의 지원이 두드러 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미국을 기피하고 있다.

한편 지난 7월에 발표 된 마닐라에 기반을 둔 연구기관 소셜 웨더스테이션 설문 조사에 따르면 필리핀 국민의 51%는 중국에 대해 '약간의 신뢰'만 갖고 있지만 중국 국민들은 81%가 필리핀에 '큰 신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