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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부인, 펀드 투자회사 돈 매달 받아…"어학사업 자문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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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부인, 펀드 투자회사 돈 매달 받아…"어학사업 자문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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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아내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이른바 '조국 가족펀드' 운용회사의 투자처로부터 매달 수백만 원씩 고문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 후보자 측은 그간 '펀드의 투자처가 어디인지도, 펀드 투자에 관여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9일 법조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 교수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2017년 10월 더블유에프엠(옛 에이원앤) 지분을 인수한 이후 수개월에 걸쳐 더블유에프엠에서 고문료 명목 등으로 매달 수백만 원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도 관련 진술과 서류를 확보한 뒤 자금의 명목과 경로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국 가족펀드'로 알려진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블루코어) 운용회사인 코링크PE는 코스닥 상장회사 더블유에프엠과 비상장회사인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를 묶어 우회상장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웰스씨앤티의 우회상장이 이뤄졌다면 블루코어펀드에 14억 원을 투자한 조 후보자 일가는 큰 시세차익을 거뒀을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오기도 했다.

정 교수는 더블유에프엠으로부터 받은 고문료가 '가족펀드' 운용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제가 투자한 펀드에서 투자한 회사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정 교수는 "더블유에프엠은 원래 영어교육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이며 저는 영문학자로 어학 사업 관련 자문위원 위촉을 받아 사업 전반을 점검해주고 자문료로 7개월(2008년 12월~2019년 6월) 동안 월 200만 원을 받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