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왕국의 사실상 통치자인 모하메드 빈 살만 왕자의 동생이다.
모하메드 빈살만 왕세자는 그동안 석유 수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경제 개혁을 추진해 왔지만 여기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서도 결국 높은 가격의 석유가 필요한 상황이다.
새 장관이 된 압둘라지즈 왕자는 거의 평생 동안 에너지 부문쪽 일을 해왔다. 그는 20대인 1985년부터 1995년 석유장관으로 임명될 때 까지 10년간 에너지 장관 고문으로 일했다. 이후 2017년 에너지 담당 국무장관으로 임명될 때까지 석유 차관으로 재직했다. 그는 킹파드 대학에서 원유 및 광물 관련 학위를 취득했다.
RS에너지그룹 이사 데렉 브라워는 석유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는 알팔리의 경질에도 불구하고 사우디가 주요 산유국간 합의된 감산 약속을 지켜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팔리는 열흘 전 사우디 국영석유기업 아람코 회장직도 박탈당하는 등 지난 수주동안 힘을 잃기 시작했다. 지난 8월에는 산업개발과 광물 부문이 에너지부로부터 분리됐다.
사우디 경제 개혁 진행 속도가 더딘 것도 알팔리의 아람코 회장직을 잃게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아람코를 사우디 에너지부와 거리를 두게 하려는 의도도 있었다고 분석가들은 말했다.
또 에너지 장관이 된 압둘아지즈 왕자가 석유 관련 부처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경력이 있어 유가 반등과 아람코의 상장 추진 의지는 강력할 것이라고 이들은 전망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오는 2020~2021년 아람코를 상장할 계획이며 2조 달러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애널리스트들은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해왔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