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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택지지구에 자족형 지식산업센터 분양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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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택지지구에 자족형 지식산업센터 분양 '봇물'

동탄2신도시, 별내신도시, 고양원흥지구, 미사강변도시 등에 공급 잇따라
과잉공급 우려도...입지보다 적격시설·출퇴근 교통편·임대료 먼저 살펴야

고양아크비즈 지식산업센터 투시도. 사진=신우종합토건이미지 확대보기
고양아크비즈 지식산업센터 투시도. 사진=신우종합토건
최근 서울이 아닌 수도권이나 외곽지역으로 기업이전 수요가 활발해지면서 도로·철도 인프라를 갖춘 신도시·택지지구 지식산업센터들도 잇따라 분양 흥행을 거두고 있다.

정부 주도로 신도시·택지지구 내 자족 기능 확보를 위한 지식산업센터들이 조성되고 있고, 특히 신도시·택지지구는 체계적인 교통망과 편의시설뿐 아니라 대규모 인구 유입까지 확보된 만큼 기업이 들어서기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어 이들 지역에 공급된 지식산업센터들의 분양 성적도 덩달아 우수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도시와 택지지구에 들어선 지식산업센터는 서울 대비 저렴한 임대료에 쾌적한 근무환경까지 갖추고 있어 많은 기업들이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올 하반기에도 수도권 인기 지역에서는 지식산업센터가 속속 공급되고 있다.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는 서영건설플러스가 '동탄2 서영아너시티'를 분양 중이다.

화성 동탄2신도시 지원시설용지 42-4블록 일원에 지하 2층~지상 13층, 연면적 1만 4312㎡ 규모로 지어지는 '동탄2 서영아너시티는 1인 기업, 스타트업은 물론 다양한 기업 규모에 맞춰 업무공간을 특화한 소호사무실과 창업공간, 도심형 개인창고인 셀프 스토리지를 제공한다.

SRT와 GTX-A노선(2023년 예정)을 비롯해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예정)의 이용이 쉽고 경부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제2외곽순환도로 등도 가깝다. 삼성전자, LG전자, 두산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동탄일반산단, 평택진위일반산단 등 대규모 배후 산단들과 인접해 각 기업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신도시에서는 동양건설산업이 '별내역 파라곤 타워'를 분양하고 있다.
남양주 별내신도시 7-1~4블록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1층, 연면적 14만5495㎡ 규모로 조성되는 별내역 파라곤 타워는 경춘선 별내역과 인접해 있다. 외곽순환도로 별내IC, 포천세종고속도로, 덕릉터널 등의 이용도 쉽다. 사업지인 별내지구와 인접한 서울 노원구, 중랑구 등에 다수의 기업체가 들어서 있어 배후수요도 기대된다.

신우종합토건이 경기 고양 원흥지구에 선보이는 '고양 아크비즈'도 주목받고 있다.

고양 원흥지구 자족 2-3블록에 지하 2층~지상 15층, 연면적 3만 8655㎡ 규모인 '고양 아크비즈'는 지하철 3호선 원흥역과 인접해 있다.

GTX-A노선(2023년 예정)과 고양선 경전철, 신분당선(예정) 등을 이용해 주요 업무지구로의 이동이 수월하고, 인근에는 대형 물류센터인 켄달스퀘어가 위치해 있으며 스타필드 고양 등 인근에 자리한 관련 업체들을 배후수요로 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 하남 미사 강변도시에서는 세움건설(시행)이 '미사강변 스카이폴리스'를 공급한다.

'미사강변 스카이폴리스'는 섹션오피스 형태로 구성한 업무시설 외에도 기숙사와 상업시설까지 들어선다. 미사IC, 강동IC, 상일IC 등과 인접해 올림픽대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 이용이 쉽고, 이를 통해 강동과 강남권역으로 오갈 수 있다.

부지는 하남미사 자족시설 1-1,2블록에 지하 4층~지상 10층, 연면적 39만 6694㎡ 규모로 지어진다.

인천 송도 국제업무지구에서는 한라가 도시형 생활오피스 '송도 씨워크 인테라스 한라'를 선보인다.

'송도 씨워크 인테라스 한라'에는 상업시설과 문화, 집회시설, 메디컬 센터도 함께 들어선다. 인천 지하철 1호선 인천국제업무지구역과 인접해 있으며, 제2경인고속도로, 제2외곽순환도로의 이용도 쉽다. 단지는 연면적 9만 3383㎡의 송도 국제업무지구 C6-1블록에 지하 4층~지상 25층, 2개동으로 조성된다.

박인호 숭실사이버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국내 산업단지 형태가 공단→산업단지(아파트형공장)→지식산업단지로 진화했다"면서 "이에 따라 과거와 달리 공해나 환경물질을 유출하지 않는 생명공학, 정보통신과 같은 첨단업종 기업의 지식산업센터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역 수요자의 요구가 있는 곳에 지식산업센터를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택지지구나 신도시에 자족기능을 일정부분 포함시키겠다는 공급자 위주로 조성하다보니 '과잉공급'의 우려도 있다고 박교수는 지적했다.

따라서 기업이 지식산업센터 입주할 경우 택지지구, 신도시를 따지기 보다는 실제 그 지역에 회사 업종에 맞는 시설요건을 갖췄는지 여부와 직원들의 출퇴근 문제, 임대료 등 비용 요소 등을 동시에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