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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눈길 사로 잡아라"…유통업계, 이색 추석 선물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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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눈길 사로 잡아라"…유통업계, 이색 추석 선물 열풍

롯데백화점의 '이색 추석 선물세트'와 신세계백화점의 'DIY 막걸리 세트', 이마트의 '왕좌의 게임' 위스키 7종 등

(왼쪽부터) 291포토그랩스의 사진작가 작품 액자, 신세계백화점의 DIY 막걸리 세트, 이마트의 '왕좌의 게임’ 위스키 7종.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291포토그랩스의 사진작가 작품 액자, 신세계백화점의 DIY 막걸리 세트, 이마트의 '왕좌의 게임’ 위스키 7종. 사진=각사
2014년 이후 가장 이른 추석이 다가오면서 유통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최근 관련 업계는 매년 판매해 온 사과·배 등 정형화된 상품에서 제품군을 늘려 이색 상품까지 기획해 추석을 준비하는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추억을 선물하는 ‘이색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에 전시 중인 ‘쥬라기월드 특별전’ 티켓을 추석 선물세트 특별 구성으로 출시했다. 쥬라기월드 특별전은 지난 6월 말에 문을 연 이후 하루 평균 1500여 명 이상 관람객이 방문하고, 두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수가 1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잠실점 에비뉴엘 ‘291포토그랩스’에서도 추석선물을 최초로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은 ‘291포토그랩스 추석맞이 가족 촬영권’과 ‘데이트 스냅’을 각각 15만 원과 30만 원에 판매한다. 최근 특별한 날에만 기념사진을 남기는 젊은 부모들과, 소중한 순간을 고가의 사진으로 간직하려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 대생~2000년대 초반 생까지 출생한 세대)가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기획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국내 가구 연간 주류 구매액이 한 가구당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하는 등 ‘집 밖’이 아닌 ‘집 안’에서 마시는 ‘홈술’ 트렌드를 겨냥해 ‘DIY 막걸리 세트’를 기획했다. 제품은 수제 맥주처럼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고, 개인 기호에 따라 유자와 꿀 등도 첨가할 수 있다.

신세계는 또 3조 원에 달하는 시장 규모로, 최근 유통업계 대세로 자리 잡은 ‘펫팸족(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을 위한 ’동결 건조 견·묘 세트‘도 선보였다. 상품은 민물장어와 홍합 등 다양한 수산물 재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강아지와 고양이용 간식이다.

이마트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하 소확행)’란 유행어가 생길 만큼 자기만족형 소비 열풍이 부는 가운데 본인을 위한 선물 ‘왕좌의 게임’ 위스키 7종을 제안했다.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속 스타크·타가리엔·래니스터 등 6개 가문과 나이트워치를 상징하는 문양을 담은 싱글 몰트 위스키다. 지난 3월 출시한 500여 병이 3주 만에 모두 팔리면서 인기를 증명했다. 이번에는 각각 120~150병 한정 수량으로 판매했다.

업계 관계자는 “배·사과 등 전통적인 선물 세트는 고객들에게 식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이색 상품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수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sj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