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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커뮤니티시설의 무한진화...요즘 트렌드는 '웰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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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커뮤니티시설의 무한진화...요즘 트렌드는 '웰니스'

게스트하우스·미술관·펫놀이터 등 등장...입주민 만족도 높고 집값 상승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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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이치 아너힐즈 스카이라운지. 사진=현대건설
평면으로 시작된 건설업계의 '아파트 특화' 경쟁이 최근 커뮤니티(입주민 공동이용) 시설로 옮겨 붙고 있다. 특히, 커뮤니티시설의 트렌드가 '웰니스(Wellness)'로 진화하면서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커뮤니티시설의 트렌드는 현재까지 3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2000년 이전에 선보인 1세대 트렌드는 편의성 위주로 단순했다. 어린이놀이터, 유치원, 경로당, 근린생활시설 등 주택법에서 정한 시설이 아파트 커뮤니티시설로 들어섰다.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천편일률의 커뮤니티시설에서 탈피해 차별화를 꾀하는 아파트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2세대 트렌드의 키워드로 ‘건강’이 부각됐던 것이다. 건설사들은 커뮤니티 공간에 피트니스(PT)센터, 골프연습장, 단체운동(GX)시설, 사우나 등을 배치했다.

최근에는 현대인의 ‘삶의 질’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파트 단지 내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반영한 이른바 3세대 커뮤니티시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게스트하우스, 라운지 카페, 미술관, 수영장 등이 대표 사례로 1세대 '편의성', 2세대 '헬스(건강)'에서 한 단계 격상된 키워드인 '웰니스'로 주택수요자의 '삶의 질'에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물론 이같은 아파트 커뮤니티시설의 진화는 소비자의 높아진 주택환경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한 건설사의 대응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정부의 각종 규제로 위축된 분양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건설사의 자구노력이자 상품 마케팅 전략으로 해석되고 있다.

따라서 대형건설사를 중심으로 신규분양 아파트에 자신만의 특화된 커뮤니티 시설들이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입주자를 맞이한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 ‘디에이치아너힐즈’ 30층 주민공용 공간에 전용면적 288m² 규모의 스카이라운지를 조성했다. 이 공간은 향후 레스토랑이나 파티룸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단지 곳곳에는 이탈리아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프루스트(Prust)’, 이스라엘 산업디자이너 론 아라드의 ‘폴리(Folly)’ 등 해외 유명 작가의 예술작품이 전시돼 있으며, 커뮤니티시설 ‘클럽 컬리넌’에는 연회장과 음악연주실, 영화감상실도 갖춰져 있다.

특히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브랜드의 전용 향인 ‘에이치 플레이스(H Place)’를 개발해 이곳 커뮤니티시설에 적용했다. 최고급 호텔에서 향기 마케팅 차원에서 내놓았던 공간전용 향을 국내 최초로 아파트에 적용한 것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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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리더스원 게스트하우스 수영장.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우성1차아파트 재건축단지 ‘래미안 리더스원’ 커뮤니티시설에 개인 수영장을 갖춘 게스트하우스를 도입했다. 게스트 하우스는 입주민을 방문한 손님이 잠시 머무를 수 있도록 만든 전용 공간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숙박을 해결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입주민과 방문한 손님 모두에게 만족도가 높은 커뮤니티 시설이다.

게스트하우스는 개인 수영장이 달려 있는 풀빌라형으로 꾸미고, 커피숍으로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를 단지 꼭대기에 설치해 스카이라운지로 구성했다. 3개 레인을 갖춘 수영장도 특색 있다.

한화건설은 최근 충남 천안에서 분양한 ‘포레나 천안 두정’에서 다양한 체험형 조경 공간을 선보였다.

단지 중앙부에는 대규모 중앙광장을 조성해 입주민들이 산책과 운동,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이와 연계해 반려동물 놀이터인 ‘포레나 펫 파크’와 차를 마시며 쉴 수 있는 ‘포레나 티하우스’, 지형의 높낮이를 활용한 어린이 테마 놀이터 ’포레나 울리불리’를 조성한다.

특히 반려동물 놀이터인 ‘포레나 펫 파크’는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아 한화건설이 내놓은 고객 맞춤형 특화상품으로, 천안시 최초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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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나 천안 두정' 펫 파크. 사진=한화건설

이러한 커뮤니티시설은 그동안 상류층 중심의 고급 주거단지에나 적용되곤 했다. 대표적인 단지가 성수동 ‘트리마제’, 이촌동 ‘래미안 첼리투스’ 등이다. 이들 단지는 거주민들의 만족도를 반영하듯 높은 몸값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1월 24억3000만 원에 거래됐던 성수동 ‘트리마제’ 전용 136㎡은 올해 7월, 62%(15억2000만 원) 상승한 39억5000만 원에 손바뀜 됐다.

또 이촌동 ‘래미안 첼리투스’ 124㎡ 타입도 2015년 17억8908만 원에서 지난해 11월 29억9998만 원으로 매매가가 67%(12억1090만원) 올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현상, 주 52시간 근무제도 확대 등으로 가족과 함께 일상을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아파트 커뮤니티시설도 진화하고 있다”면서 “풍부한 커뮤니티시설이 잘 갖춰진 아파트의 경우 실거주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 향후 집값 상승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