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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스프리 가맹점주, '상생 촉구 릴레이 집회' 시작…할인 분담금 조정, 오프라인 가격 통일 등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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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스프리 가맹점주, '상생 촉구 릴레이 집회' 시작…할인 분담금 조정, 오프라인 가격 통일 등 요구

아모레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방안 계속 소통할 것"

전국이니스프리가맹점주협의회가 매주 월요일 ‘불공정 규탄과 상생 촉구 릴레이 집회’를 시작한다. 사진=최수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전국이니스프리가맹점주협의회가 매주 월요일 ‘불공정 규탄과 상생 촉구 릴레이 집회’를 시작한다. 사진=최수진 기자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의 가맹점주들이 매주 월요일 ‘불공정 규탄과 상생 촉구 릴레이 집회’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전국이니스프리가맹점주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첫 릴레이 집회를 열었다.

협의회는 폐업 위기의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아모레퍼시픽이 이니스프리 가맹점 다수의 폐점을 두고 소비침체에 따른 불가피한 상황으로만 단정하고 매출 신장에만 집중하고 있다

”면서 3가지 현안과 이에 대한 해결책을 요구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이커머스 ‘쿠팡’에 본사가 공급한 제품이 최저가로 판매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가맹점은 본사 가격 정책에 따라 정상가 2만 원에 판매하고 있던 ‘그린티 씨드에센스’ 제품을 쿠팡에서는 1만460원에 판매했다. 이에 본사 측이 쿠팡에 이니스프리 제품 공급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협의회는 온라인 입점몰과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동일가격 동일정책’을 시행하겠다는 지난해 10월 약속을 준수하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 할인액 분담 비율을 가맹점주 60%, 본부 40%로 책정해 가맹점주들이 더 많이 부담하고 있다며, 최소 각각 50% 합리적으로 조정해 사전 협의를 거친 후 할인을 시행해야 한다고 협의회는 덧붙였다.

협의회는 “릴레이 집회뿐만 아니라 전국 이니스프리 매장 앞에 ‘불공정 갑질’을 규탄하는 현수막을 부착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공감 여론 확산, 공정거래위원회 신고 등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할인행사 비용 분담과 관련해 “지난 4월부터 가맹본부의 비용 분담률을 상향 조정해 가맹점의 분담 수준이 줄었다”면서 “가맹점과 협의 절차를 거쳐 가맹본부가 절반 이상 부담하고 있다”며 가맹점이 전체 부담금의 60%를 내고 있다는 협의회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오프라인 가맹점과 이니스프리 공식 온라인몰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멤버십 회원만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혜택과 단독 프로모션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이번 집회의 전달사항에 대해서도 귀 기울여 듣고 가맹본부와 경영주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계속 소통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수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sj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