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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원가절감으로 파고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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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원가절감으로 파고 넘는다

증권가, 하반기 업황 개선 전망…가격 경쟁 치열, 해외공장 활용
사업 다각화 추진, 현대차그룹과 공동 사업…“올해 여의치 않아”

기초화학제품부터 태양광·바이오사업의 선두 주자인 OCI(공동대표이사 백우석, 이우현, 김택중)가 원가 절감으로 하반기 실적 회복을 노린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OCI의 연결 기준 매출은 1조295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421억원)보다 21.1% 급감했다.

친환경 에너지와 화학 제품에서 큰 손인 중국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요를 줄인데 따른 것이다.

OCI는 판로가 막히면서 상반기 영업이익(-600억원)과 반기순이익(-798억원)이 적자를 기록했다.

OCI의 주력인 베이직케미칼 부문의 같은 기간 매출이 6212억원으로 37.9% 급감한 게 여기에 힘을 보탰다. 이 기간 베이직케미칼부문의 영업이익 역시 1041억원 흑자에서 1137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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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화학제품부터 태양광·바이오사업의 선두 주자인 OCI가 원가 절감으로 하반기 실적 회복을 노린다. OCI 서울 소공동 사옥.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다만, 올해 3분기 들어 중국 업체들이 수요를 늘리고 있지만, 시장 상황은 녹록치 않다.

그동안 경쟁사들이 설비를 강화하면서 공급 과잉으로 가격 하락과 함께 업계 경쟁 역시 치열해 졌기 때문이다.
OCI는 원가 절감으로 위기를 극복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국내 군산 공장보다는 비용 등에서 경쟁력이 있는 말레이시아 공장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OCI는 사업 다각화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OCI는 태양광발전용 에너지저장장치(ESS)에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사업에 참여한다.

분산형 태양광발전사업에 새로운 활로를 찾는 것이다.

이에 따라 OCI와 현대자동차그룹은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실증과 분산 발전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최근 체결했다.

앞으로 양사는 전기차 폐배터리를 재활용한 ESS와 태양광발전을 연계한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국내외 분산형 발전시장을 개척한다.

OCI는 충남 공주에 위치한 700㎾ 규모의 태양광발전소와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4㎿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실증사이트로 제공하고, 전력변환장치(PCS) 공급과 설치 공사를 맡는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폐배터리를 재활용한 ESS를 제공하고, 유지보수를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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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는 실적 회복을 위해 사업 다각화도 추진한다. OCI 대표이사 (왼쪽부터)김택중 사장과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장 지영조 사장이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ESS 실증과 분산 발전사업 협력을 위한 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OCI
김택중 사장은 “태양광 사업으로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된 OCI가 이번 현대차그룹과의 ESS 실증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창의적인 사업모델을 개발하게 될 것”이라며 “빠르게 성장하는 분산형 발전시장 분야에서 OCI가 주도권을 잡겠다”고 말했다.

OCI 관계자는 “증권가는 올해 4분기부터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회복세을 전망하고 있다”면서도 올해 회사의 실적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다만, 이 회사 다른 관계자는 “최근 2년간 업계가 호황을 누렸지만, 올해는 (전체 실적이)여의치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태양광발전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생산능력 기준으로 세계 3위인 OCI는 2012년 태양광발전사업에 본격 진출해 미국 텍사스주에서 북미 최대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했다. OCI는 이후 미국, 중국, 한국 등에 모두 690㎿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했으며, 지난해에는 군산에 51㎿h 규모의 ESS를 설치했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