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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푸틴 체제' 힘 빠졌다…모스크바 지방의회 선거서 의석 30% 빼앗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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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푸틴 체제' 힘 빠졌다…모스크바 지방의회 선거서 의석 30% 빼앗겨

러시아 모스크바 지방의회 선거에서 푸틴이 이끄는 여당이 의석의 3분의 1을 잃었다. 크렘린이 과거에 비해 힘이 빠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모스크바 지방의회 선거에서 푸틴이 이끄는 여당이 의석의 3분의 1을 잃었다. 크렘린이 과거에 비해 힘이 빠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의 체제가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러시아 집권당인 통합러시아당은 모스크바 지방의회 선거에서 45석 가운데 12석을 잃었다고 벨트 등 외신들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 8일 치러진 러시아 지방선거에서 집권당인 통합러시아당은 99.47%의 개표를 끝낸 가운데 모스크바 의회에서 26석을 확보, 과반 의석은 유지했으나 이전 40석에서 14석이나 잃었다.
반면 야당인 러시아 연방공산당은 5개 지역구에서, 야블로코와 공정 러시아도 각각 3개 지역구에서 여당 후보를 제치고 승리를 확정했다. 이로써 5석에 불과했던 공산당 의석수는 13~14석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선거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야권 정치인의 후보 등록을 거부한 후 7월 중순부터 러시아 주요 도시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치러졌다. 투표율은 전국 평균 34%였다.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인의 3분의 1 이상이 통합러시아 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러시아에서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의 지지율이 이렇게 낮은 적은 없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정치분석가들은 "2021년 총선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이번 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하면서 푸틴 대통령도 정치적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