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치러진 러시아 지방선거에서 집권당인 통합러시아당은 99.47%의 개표를 끝낸 가운데 모스크바 의회에서 26석을 확보, 과반 의석은 유지했으나 이전 40석에서 14석이나 잃었다.
이번 선거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야권 정치인의 후보 등록을 거부한 후 7월 중순부터 러시아 주요 도시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치러졌다. 투표율은 전국 평균 34%였다.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인의 3분의 1 이상이 통합러시아 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러시아에서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의 지지율이 이렇게 낮은 적은 없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정치분석가들은 "2021년 총선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이번 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하면서 푸틴 대통령도 정치적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