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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IMF 총재에 불가리아 출신 게오르기에바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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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IMF 총재에 불가리아 출신 게오르기에바 낙점

프랑스 출신 라가르드에 이어 두 번째 여성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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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18일(현지시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66) 세계은행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IMF) 연례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게오르기에바는 유럽연합(EU)의 차기 IMF 총재 단일후보로 선정됐다. 사진=뉴시스
국제통화기금(IMF)의 새 총재로 불가리아 출신 여성 경제학자인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66) 세계은행 최고경영자가 사실상 확정됐다.

게오르기에바는 1945년 IMF가 출범한 이후 프랑스 출신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에 이어 두 번째 여성 수장이 된다.

IMF 집행이사회는 게오르기에바가 단독으로 차기 총재 후보에 올랐다며 선임을 위한 절차에 들어간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늦어도 다음 달 4일까지 선임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게오르기에바가 선임 절차를 마치면 IMF는 유럽이 지휘한다는 불문율을 지켜갈 주인공이 된다.

미국과 유럽은 세계대전 후 세계경제 안정을 위해 쌍둥이 기구인 세계은행과 IMF를 만들면서 수장직을 나눠 갖기로 했다.

세계은행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복심이자 미국 재무부 관리를 지낸 경제학자 데이비드 맬패스가 맡고 있다.

불가리아 출신 경제학자인 게오르기에바는 1953년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태어나 불가리아 국립세계경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불가리아 공산주의가 몰락한 직후인 1993년 세계은행에서 일을 시작했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EU 예산 및 인적자원 담당 집행위원으로 활약하는 등 유럽 경제 분야에서 튼튼한 경력을 쌓아왔다.

유럽연합(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에서 예산, 인권, 국제협력 부문의 집행위원을 지내는 등 다수 요직을 거쳤다. 또 1990년대 세계은행에서 환경을 담당하는 경제학자로 활동했으며 2017년부터 세계은행의 최고경영자를 맡아왔다.

게오르기에바의 IMF 총재 낙점을 두고 일부 경제학자들은 회원국이 189개에 이르는 글로벌 경제기구의 수장을 미국, 유럽 선진국이 독점하는 관행이 불합리한 구태라며 불편한 시각을 보이고 있다.

애스워 프래서드 미국 코넬대 교수는 미국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이번 선임 절차는 미국을 암묵적으로 지지하는 유럽 선진국 집단이 기획했다"고 지적했다.

프래서드 교수는 "자국 이익을 가장 먼저 추구하는 선진국 경제가 지배하는 글로벌 통치체계의 악취가 이런 행태에서 여전히 풍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