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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실패?"…국내 바이오의약품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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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실패?"…국내 바이오의약품 어디까지 왔나

거품 논란 있지만 성공 가능성 여전해…R&D 등 경쟁력 강화 필요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거품론'이 대두됐지만 K-바이오의 가치를 깎아내릴 수는 없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거품론'이 대두됐지만 K-바이오의 가치를 깎아내릴 수는 없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거품 논란’이 커졌지만 K-바이오의 가치를 깎아내릴 수는 없다. 다만 연구개발(R&D) 확대와 임상연구 정교화 등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시기다.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연이은 악재를 만났다. 특히 신라젠 ‘펙사벡’의 임상시험 실패로 바이오신약 출시가 사실상 물거품이 되면서 글로벌 무대에서 입지가 좁아졌고 K-바이오는 위기를 맞았다.
이에 거품론이 대두됐다. 언론과 증권업계 등의 입김으로 K-바이오와 국산 바이오의약품업계가 고평가 됐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또 현재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을 통과하며 상용화 한 국산 바이오신약이 없다는 사실에 업계 안팎의 실망감이 커졌다.

실제로 올해 글로벌 무대에서 3상 임상시험 성공 가능성이 높아 기대감이 컸던 에이치엘비 경구용 항암제 '리보세라닙'과 신라젠 항암 바이러스 펙사벡이 실패로 끝나며 K-바이오가 도마에 올랐다.

그러나 거품을 제거해도 K-바이오가 현재 가진 가치는 상위 수준에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선두주자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양대산맥으로 자리한 후 다양한 제약바이오업체가 해당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며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또 헬릭스미스의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VM2020’와 메지온의 선천성 심장질환 치료제 ‘유데나필’ 등이 올 하반기 3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를 예고했다. 현재까지 순조롭게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글로벌 허가를 받을 가능성도 높다. 한올바이오파마과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안구건조증 바이오신약 ‘HL036’의 임상연구도 순항 중이다.

다만 관련 업계에서는 글로벌 제약사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한국 제약바이오업체들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임상연구 설계를 정교하게 하는 등 바이오신약 개발 전략을 충분히 검토하고 R&D를 강화하면서 경쟁력을 한 단계 높여야 한다는 얘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임상시험 실패 등 악재를 만난 K-바이오는 현재 성장통을 겪고 있다. 임상연구를 중심으로 한 R&D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며 바이오의약품 시장 공략을 위한 세밀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