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퀸즐랜드 대학 연구팀이 영국인 약 50만명의 유전자 정보의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여 혈육이 아주 가까운 "극단적인 근친 교배"을 분석한 결과 나타난 내용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문화적 금기, 또는 위법으로 정하는 나라도 있지만 이에 대한 조사는 어려웠다. 따라서 근친 교배의 실태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충분히 밝혀지지 않은 면이 많다.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약 0.03%(3652명당 한 명)이 "극단적인(혈육 정도가 아주 가까운) 근친 교배"에 의해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50만명의 유전자 정보가 등록된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여 1938년부터 1967년에 태어난 유럽계 45만 6426명을 대상으로 첫째 번 근 친자(부모와 자식, 형제)간, 혹은 둘째 번 근 친자(조부모와 손자녀, 삼촌, 이모, 남조카, 여조카) 간의 "극단적인 근친 교배(EI)"에 대해서 분석했다.
9월 3일 학술지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에서 발표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대상자 중 남자 65명, 여성 60명 등 모두 125명이 첫째 번 친척, 혹은 둘째 번 친척 사이에 태어난 아이임을 나타내는 유전자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
이 분석 결과를 토대로 연구팀은 "1938년부터 1967년 영국에서 태어난 유럽계 가운데 약 0.03%(3652명당 한 명)이 극단적인 근친 교배에 의해서 태어난 아이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되는 "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전자 정보 데이터베이스인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영국인들은 다른 사람에 비해 건강하고 교육수준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연구에 나타난 추정치는 평균 추정치에 비해 낮을 수도 있다.
연구팀은 “극단 근친 교배에 따른 영향을 보다 정확하게 정량화 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역사적으로 영국을 비롯해 유럽은 근친 교배를 권장해왔다. 왕실과 가문의 혈통을 지키려는 노력에서 비롯되었다.
‘영원한 제국’을 400년(길게는 600년 이상) 유럽을 지배해온 합스부르크 제국의 멸망에는 바로 근친 결혼이 자리잡고있다.
근친 간의 결혼정책으로 유럽을 지배하게 된 합스부르크는 제국은 결국 그 결혼정책으로 멸망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왕들이 훗날 유전질병에 시달렸다.
지금도 남아있는 증거가 있다. ‘합스부르크 턱’이 바로 결혼정책으로 인한 후손들에게 나타난 대표적인 유전질병이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