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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북한 신형방사포...최종 실험단계 문턱'미사일 전문가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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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북한 신형방사포...최종 실험단계 문턱'미사일 전문가 평가

마커스실러박사 " 대량생산 가능성 낮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0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현지 지도했다고 북한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하면서 북한의 가공할 방사포 전력이 드러나고 있다. 공개된 사진에는 이동식 발사차량에 탑재된 발사관 4개가 한묶음으로 대 있으며 3개의 후면 뚜껑이 열려있다. 구경은 최소 400mm 이상으로 추정된다. 그만큼 많은 연료와 무거운 탄두를 탑재할 수 있어 장거리 비행과 파괴력을 가질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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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0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현지 지도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통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0일 오전 6시 53분과 오전 7시 12분경에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쪽으로 단거리 발사체 두 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합참은 발사체의 최대 비행거리가 330km라고 공개했을 뿐 정점 고도와 최대 비행 속도 등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북한이 11일 공개한 사진에 나타난 발사관의 크기는 육안으로도 북한이 보유한 기존 240mm 방사포보다 훨씬 커 보인다. 또 우리군이 보유한 천무는 227mm 무유도탄과 239mm 유도탄, 130mm 무유도탄을 쏘는 천무의 발사관보다 월등히 크다.

미국의소리방송(VOA)은 전문가들은 최근 선보인 신형방사포가 성공한다면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진단하지만 정확도와 대량생산을 통한 실전배치 가능성엔 의문을 나타냈다고 12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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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군이 보유한 다연장로켓 천무와 유도탄.사진=연합뉴스


지난 10일 북한이 실험한 두 번의 초대형 신형 방사포 발사 시차는 약 19분이었는데 수 초 간격으로 발사하는 방사포의 특성을 고려하면, 무기 전체의 안정성보다는 성능 검증에 초점을 맞춘 것을 알 수 있다고 VOA는 지적했다.
미국 씽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11일 VOA에 "방사포는 연사 발사 실험에 성공해야 실전 상황에서 미-한 연합군의 항공 타격 등을 피하면서 위협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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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0일 시험 사격한 초대형 방사포의 포탄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베넷 선임연구원은 4개의 발사관으로 이뤄진 이번 신형 방사포의 경우 향후 첫 번째 발사의 폭발력이 나머지 3개의 성능에 미치는 영향과, 냉각 기간 최소화 실험에 주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이 연발 사격까지 성공한다면 사실상 대량생산을 통한 실전배치 순서만 남는다고 그는 말했다.

그러나 베넷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공개한 자료만으로 정확도가 완전히 검증됐는지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로켓의 유도 기능이 없거나 완벽하지 않을 경우 로켓의 반동이 타격의 정확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특히 최근 선보인 일부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경우 저고도 활공 도약형 비행궤도를 보인다고는 하지만 모두 평평한 해상을 향해 실험했기 때문에 산악 장애물이 많은 한반도 실전 환경에서 제대로 작동할지 의문이라고 베넷은 덧붙였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소장도 북한이 이번 방사포의 최종 타격 장면을 공개하지 않은 점을 들어 미사일의 표적 정확도에 의문을 나타냈다.루이스 소장은 발사관 4개 중 3개가 열려있다는 점에서 모두 3발을 쐈지만 1발은 추락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언 윌리엄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 방어 프로젝트 부국장은 1발의 추락을 치명적 결함으로 결론짓는 것은 성급하다고 밝혔다.완벽한 미사일 체계라고 해도 반드시 실패가 있으며 북한이 여러 차례 선보인 발사를 고려하면 위력은 어느 정도 입증됐다고 봐야 한다고 그는 평가했다.

윌리엄스 부국장은 특히 북한의 최신 미사일이 모두 발사 소요 시간이 매우 짧은 고체연료 기반으로 전환되고 있는 점 만으로도 미사일 방어체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윌리엄스 부국장은 신형 방사포의 연사 능력까지 더해진다면, 다량의 목표를 일제히 제거해야 하는 미사일 방어체계에 부담을 줄 뿐 아니라 선제타격 능력에도 제약이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독일의 미사일 전문가인 마커스 실러 박사는 북한이 방사포의 연사 실험에 성공해도 실전배치까지는 여전히 많은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실러 박사는 VOA에 북한은 미사일 생산을 위한 전자부품과 기계, 드릴링머신 등 산업기반이 없어 대량생산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