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영국 정부, 노딜 브렉시트가 빚을 최악의 상황 담은 문서 공개

공유
0

[글로벌-Biz 24] 영국 정부, 노딜 브렉시트가 빚을 최악의 상황 담은 문서 공개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이탈하면 EU 이민자 감소에 출산율 저하까지 겸쳐 노동력 부족이 심각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이탈하면 EU 이민자 감소에 출산율 저하까지 겸쳐 노동력 부족이 심각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영국 정부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이른바 옐로 해머(노랑멧새) 작전으로 불리는 노딜 브렉시트 계획문서를 공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문서에는 합의없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즉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 할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들을 담고 있다.
영국 하원은 앞서 10일 보리스 존슨 내각이 이 문서를 공개해야 할 지 여부를 놓고 투표를 실시해 찬성 311표, 반대 302표로 가결시켰다.

영국 정부는 이 문서가 존슨 총리가 취임한 지 9일만인 지난달 2일 준비됐고 노딜 브렉시트 계획의 기초가 됐다고 밝혔다.

이 문서는 앞서 지난달 18일 선데이 타임스가 입수해 보도한 바 있다. 노딜 브렉시트를 총괄하고 있는 마이클 고브 국무조정실장은 선데이 타임스가 당시보도한 내용은 과거에 만들어진 것이고 이번에 발표된 5쪽 짜리 문서가 최근까지 검토한 결과를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

문서는 노딜 브렉시트에 대해 공공 및 사업 분야에서 준비상태 부족으로 혼란을 빚을 것으로 예상했다.

문서는 무엇보다 영국해협을 통한 물류 이동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에서 프랑스로 건너가는 트럭들은 프랑스 통관 절차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아 통관이 2.5일까지 지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물동량이 최대 60%까지 줄어들수 있고 이런 상황은 3개월 가량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서는 이런 상황이 몇 달 이어지면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의 연료 수급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신선식품 공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과 의약품 수급 지연 등도 우려했다.

금융기관 간 국제적 서비스 공유, 경찰 및 보안 기관 간 정보 공유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영국 국민들은 EU 국경 지대에서강화된 출입국 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야당인 노동당은 이 문서가 노딜 브렉시트가 몰고 올 위험의 심각성을 확인했다며 공세를 폈다.

노동당은 "존슨 내각이 이런 중대한 경고를 무시하고 대중이 증거를 보지 못하도록 시도한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었다"며 "존슨 총리는 국민들에게 정직하지 못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