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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영국 해군 타입 31e 호위함, 밥콕 애로우헤드 140선정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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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영국 해군 타입 31e 호위함, 밥콕 애로우헤드 140선정 임박

영국 방산업체 밥콕이 13억 파운드 규모의 영국의 타입 31e형 호위함 건조 사업체로 선정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영국 정부가 12억 5000만 파운드를 들여 5척을 건조할 31e형 호위함은 일반 임무를 위한 함정이며 고강도 전투를 위한 장비는 갖추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영국 함정 건조시장은 영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스의 독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영국 31e형 호위함의 유력후보로 꼽히는 밥콕의 애로우헤드 140. 사진=밥콕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31e형 호위함의 유력후보로 꼽히는 밥콕의 애로우헤드 140. 사진=밥콕

영국의 플리머스헤럴드는 11일(현지시각) 영국 해군 함정이 곧 공개될 것라면서 밥콕의 애로우헤드(Arrowhead) 140이 31e형 호위함의 유력 후보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플리머스헤럴드는 영국 정부가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방산안보장비전시회(DSEI)에서 최신 함정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지난달 24일 밥콕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당시 영국 정부가 9월 중 영국 런던에서 열릴 방산안보장비국제전시회(DSEI 2019)에서 우선협상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밥콕이 설계한 애로우헤드 140 디자인은 덴마크 해군의 주력 구축함 이베르 휘펠트급을 기반으로 호위함에 맞게 다시 설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밥콕은 대놓고 수주를 자신하고 있지는 않지만 계약을 따내면 즉시 건조를 시작할 팀을 꾸려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밥콕의 해군해양사업부의 크레이그 록하트 전무는 플리머스헤럴드에 "애로우헤드 140은 검증된 다목적 호위함 설계"라면서 "만약 선정된다면 현재와 미래의 영국 해군과 글로설 고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밥콕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함정은 기준 배수량 5500t, 만재 배수량 6000~6400t급 함정이다. 길이는 약 140m다. 수직발사관(VLS)가 함선 중앙에 배치된다. 총 32셀을 넣을 구획이 있다고 한다. 선수에는 주력 함포와 부포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호라이즌급도 두 개의 함포를 쓴다. 또 선미에는 해상 작전 헬기를 탑재할 비행갑판과 격납고가 있다.

또한 24개국에 수출되고 25년 동안 사용되고 있는 탈레스의 전투관리체계를 채용한다.

애로우헤드 140은 화력과 전투에 집중한 함정으로 평가된다.

31e 형 호위함은 대형인 26형을 보조해 숫자를 채울 작은 함정을 획득하기 위해 추진됐다.

31e형 호위함은 취역한다면 영국의 함정 숫자가 부족한 중동 호르무즈 해역에 투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세계 해상 운송 원유가 지나다니는 길목인 호르무즈해협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봉쇄를 위협하는 요충지다. 이란은 혁명수비대는 제대로 된 전투함보다는 과무장한 고속정을 운용하고 있어 미사일보다는 함포로 대응하는 게 최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밥콕 측은 애로우헤드 140은 기존 표준 120m 설계에 비해 생존성과 작전성, 성능을 향상시킨 것이라고 자평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