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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필리핀 해병대 첫 상륙훈련 주인공은 한국산 상륙돌격장갑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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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필리핀 해병대 첫 상륙훈련 주인공은 한국산 상륙돌격장갑차

필리핀 해병대가 8월 말에서 9월 초 상륙훈련을 실시했는데 상륙돌격장갑차가 한국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 상륙장갑차로 상륙훈련을 벌이고 있는 필리핀 해병대원. 사진=제인스닷컴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산 상륙장갑차로 상륙훈련을 벌이고 있는 필리핀 해병대원. 사진=제인스닷컴

방산 전문 매체 제인스닷컴은 지난 11일(현지시각) 필리핀 해병대와 미해병대 3사단과 벌인 정례 전문가 교환 활동 연례훈련에서 한국산 상륙돌격장갑차(KAAV)가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한국산 KAAV는 필리핀의 강습상륙함 타를라크급 SSV에서 해병대원을 싣고 바다로 돌진한 다음 해안에 상륙했다.

이 장갑차는 지상에서 최고 시속 74km,해상에서는 13.2km의 속도를 낸다. 무게는 29t이다. 해상에서 7시간 항속할 수 있다. 적의 장갑차를 상대할 수 있는 구경 40mm 고속 유탄 발사기를 장착했고 측면에 증가장갑을 부착해 14.5mm 기관포와 152mm 자주포 포탄 파편에 대한 방호가 가능하다. 승무원 3명과 해병대원 10명이 탑승한다.단가는 32억 5000만원이다.

타를라크급 강습상륙함은 인도네시아 PT PAL 조선소가 건조한 상륙함으로 만재 배수량 1만1583t, 길이 123m,너비 21.8m, 흘수 5m로 최고속도는 시속 30km다. 병력 500명과 상륙장갑차를 수송할 수 있다. 함수에는 76mm 함포 1문, 양현에 25mm 기관포 1문이 각각 장착돼 있다.

한국 해병대가 사용하는 상륙돌격장갑차 KAAV.사진=한화디펜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 해병대가 사용하는 상륙돌격장갑차 KAAV.사진=한화디펜스

이날 훈련에 참가한 KAAV는 한화디펜스가 24억 2000만 필리핀 페소(약 600억 원)에 총 8대를 수주해 인도한 4대다. 한화디펜스는 2016년 4월 필리핀의 도서 방위력 강화 계획의 하나로 추진한 상륙돌격장갑차 도입 사업에서 BAE 시스템즈의 AAV7A1을 누르고 최종 승리했다. 한화디펜스는 지난 4월 필리핀 군이 발주한 총 8대 중 4대를 우선 납품했다.

상륙돌격장갑차는 바다에서 해병대원을 태우고, 적이 점령하고 있는 해안가로 상륙하는 수륙양용장갑차로 우리나라는 1951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한국은 1998년 미 해병대가 사용하는 AAV7-A1을 기술도입 방식으로 국내에서 생산,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7A1)란 이름을 붙여 해병대에서 운용하고 있다.

필리핀 해병대는 지난해 10월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 운용을 위해 해병대원 20명을 우리 해병대교육훈련단에 파견해 각종 노하우를 습득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