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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분다…배당주 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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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분다…배당주 뜨나

최근 증시조정으로 배당수익률 증가가 기대되며 배당주가 투자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료=신영증권, 코스피 배당성향 추이
최근 증시조정으로 배당수익률 증가가 기대되며 배당주가 투자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료=신영증권, 코스피 배당성향 추이
배당주계절이 본격화되며 배당주가 투자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12월법인이 배당기준일이 연말인 것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은 보통 3개월 격차를 두고 배당투자에 나선다. 최근 주가조정으로 높은 배당수익률을 노릴 수 있는 지금이 배당투자의 적기라는 분석이다.

주가하락으로 예상 배당수익률이 상승해 배당주의 투자매력은 더욱 높아졌다.
14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증시 약세에 따른 주가하락에 코스피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2.6%로 올랐다.

업종별로 주요 고배당 업종의 경우 배당수익률이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배당수익률의 경우 대표고배당 업종인 은행업종은 지난해 4.2%에서 올해 5.0%로 예상된다. 철강업종의 경우 지난해 2.9%에서 3.7% 수준으로 전망되는 등 주요 업종의 배당수익률은 대부분 상승세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증시약세에 따른 주가하락으로 주요 고배당 업종의 예상배당수익률은 오르고 있다”며 “배당주의 투자매력도는 더 높아진 상황이다”고 말했다.

투자환경도 배당주 투자에 유리하다.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책임 원칙) 도입 이후 주요 장기투자기관과 일부 운용사의 사회책임투자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들의 의결권 행사를 적극유도하기 위한 자율 지침으로, 기관투자자들이 투자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해 주주와 기업의 이익을 추구한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국가에서 배당성향이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상장기업 이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해 배당금은 최소한 전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수급측면에서도 올해 채권뿐만 아니라 부동산펀드, 고배당주 등 인컴(income, 현금흐름)형 자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국민연금의 인컴형 자산의 자금집행이 임박한 것도 호재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고질병인 디스카운트 요소로 거론된 낮은 배당성향이 해소되어 가는 과정에 있다”며 “배당주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금리로 배당주의 관심이 높은 점을 감안할 때 상반기 이익이 양호한 고배당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3년간 배당금이 줄지않는 배당주 가운데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20% 이상 줄지 않은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고배당 관심주로 기업은행, DGB금융지주, 효성ITX, 에스에이엠티, 정상제이엘에스, DB금융투자, 케이씨티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