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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국 검찰, 전미 자동차 노조 간부 횡령 혐의로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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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국 검찰, 전미 자동차 노조 간부 횡령 혐의로 기소

전미자동차노조 간부가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미국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사진=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전미자동차노조 간부가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미국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사진=로이터/뉴스1
미국 검찰은 12일(현지 시간) 전미자동차노조(UAW)의 간부 밴스 피어슨(58)을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미국 자동차 대기업과 노사 협약을 앞두고 노조 측의 새로운 부패 혐의가 발각됨에 따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노사 교섭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피어슨은 지난해 미국 서부와 남서부 17개 주를 관할하는 UAW 5구역의 책임자로 임명됐다. 전임 게리 존스가 UAW 위원장에 취임함에 따라 승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2주 전 존스 위원장의 사무실과 집 등을 압수 수색했다. FBI는 자동차 대기업이 UAW 간부들에게 불법 자금을 지원한 의혹에 대해 수사를 해왔다. 그러나 존스 위원장은 기소되지 않았다.

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피어슨 피고를 포함한 몇몇 UAW 간부들은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비용 청구를 위장한 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 5구역 간부들이 호텔에서 회의를 열면서 고액의 회식비를 청구, 60만 달러 이상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소장에는 "정부 당국이 UAW 간부 A의 집에서 불법 자금 3만 달러를 압수했다"고 기록되어 있지만, 간부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다.

UAW는 성명에서 "정부가 일부 사실을 오해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으며, 현재는 단순히 혐의이며, 부정이 증명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노조 간부의 횡령 의혹에 분노와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노조 간부의 권한 남용이 명백하다"고 밝혔다.

미국 자동차 업체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FCA)가 UAW 노조간부에 대해 불법으로 자금을 지원했으며 UAW 내부의 부패를 둘러싸고 지금까지 9명이 유죄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