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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터키, 러 S-400와 병행해 미국제 패트리엇 구매 논의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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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터키, 러 S-400와 병행해 미국제 패트리엇 구매 논의하기로

러시아제 S-400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들여오면서 미국과 대립각을 세운 터키가 미국제 패트리어트 미사일 구매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터키는 러시아제 S-400외에 미국제 패트리엇 시스템을 구매할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는데 미군의 최첨단 군사기밀 유출을 우려하는 미국을 설득할 수있을지는 미지수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일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장에서 나란히 앉아있다. 사진=백악관이미지 확대보기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일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장에서 나란히 앉아있다. 사진=백악관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각)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이달 유엔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패트리엇 미사일 구매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러시아의 미사일 시스템을 구입하면서 경색된 미국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신은 또 "트럼프 대통령과 2주 전 전화 통화에서 패트리엇 미사일 구매와 관련해 논의했다"면서 "다음주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는 러시아의 S-400미사일과 미국의 패트리엇 미사일 둘다 구매할 수 있다"면서 "미국이 터키와 같은 동맹국과의 관계를 깨뜨리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S-400 지대공 미사일. 사진=타스통신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의 S-400 지대공 미사일. 사진=타스통신


앞서 터키는 지난 7월 러시아로부터 S-400 방공 미사일 4개 포대분을 도입하는 한편 미국으로부터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를 도입하려 했다.미국은 미국의 첨단 군사 장비 정보가 러시아로 유출되고 F-35 의 안전에도 위협이 된다며 F-35의 터키 판매를 금지하고 관련 제품 생산도 차단했다.
터키 측은 이에 대해 제재할 수 있다는 미국의 입장에도 지난 7월 12일 S-400 첫 인도분을 들여왔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내년 4월까지 S-400 배치를 완료할 것이라고 지난 15일 밝히고, 러시아와 공동생산까지 추진하겠다며 미국과 대립각을 세웠다.

S-400 방공미사일 시스템은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등 3가지 종류의 미사일을 쏠 수있는 러시아의 최신 미사일 방어체제다. 최대 사거리는 400km이며 동시에 여러 목표를 요격할 수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