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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리스’ 대세에 설 명절 시중 유통 화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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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리스’ 대세에 설 명절 시중 유통 화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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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과연 현금 없는 시대가 올까? 인터넷전문은행 등장과 스마트폰 활성화에 힘입어 현금 사용이 줄어들면서 현금 없는 이른바 ‘캐시리스 사회’(cashless society)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설 명절기간에 시중에 유통된 화폐도 지난 설보다 7% 이상 줄었다. 어려운 경기 탓도 있지만 모바일 상품권이 세뱃돈을 대신한 신풍속도가 한 몫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은행의 '2019년 추석 전 화폐공급 실적'에 따르면 추석 전 10영업일간 금융기관에 나간 화폐 순발행액(발행액-환수액)은 5조185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7.9% 감소해 지난 2016년(4조8934억 원) 이후 가장 적은 규모를 나타냈다.

또 화폐 발행액은 5조4322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4655억 원(7.9%) 감소했다. 환수액도 4137억 원으로 322억 원(7.2%) 줄었다.

화폐가 차지했던 세뱃돈의 영역을 상당 부분 모바일 상품권이 대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계좌번호를 묻지 않아도 상대방의 전화번호만 알면 송금할 수 있어 청소년층의 수요도를 반영해 모바일 상품권으로 설 세뱃돈을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은행권 금융 거래에서 인터넷뱅킹과 모바일 등을 이용한 비대면 금융서비스 이용 규모는 지속해서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발간한 '2018년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 자료에 따르면 9개 국내은행의 입출금과 자금이체 거래를 기준으로 한 인터넷뱅킹 이용 비중은 지난해 53.2%로 1년 전(45.4%)보다 7.8%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2014년(35.4%)과 비교하면 4년 새 17.8%포인트 급증했다

간편송금 시장은 1년 새 2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며 하루 평균 송금액 1천억 원을 훌쩍 넘었다. 현금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현금 의존도가 그만큼 낮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3일 발표한 ‘2018년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토스·카카오페이·페이코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계좌이체를 하는 간편송금 서비스 하루평균 이용실적은 141건으로 1년 전보다 102.5% 늘었다. 이용금액은 1천45억 원으로 194.1% 증가했다. 2015년 3월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폐지 이후 본격화된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 건수와 이용액은 2017년부터 급증하고 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