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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영 검사 묘소 참배한 조국 법무 “교육차원이라고 볼 수 없는 상사 갑질로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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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영 검사 묘소 참배한 조국 법무 “교육차원이라고 볼 수 없는 상사 갑질로 비극”

"검찰 조직문화 제대로 바뀌어야... 평검사들 의견 검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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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이 추석 연휴인 14일 오전 부산 기장군 부산추모공원을 방문, 상관의 폭언 등을 견디지 못하고 2016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 김홍영 전 검사의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 김홍영 전 검사가 직속 상사인 김대현 전 부장검사의 폭언과 폭행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2016년 5월이다. 당시 언론은 ‘단순 업무 스트레스’로 사망한 것으로 보도했지만, 유족과 사법연수원 41기 동기들이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실체를 겨우 밝혀냈다.

검찰의 고질병인 상명하복 조직문화가 2년차 꽃다운 젊은 검사를 죽음으로 내몰은 지도 3년여가 지났다.

이런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고 김홍영 전 검사의 묘쇼를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찾아 참배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부산 기장군 부산추모공원을 찾아 김 전 검사의 묘소 앞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였다.

조 장관은 "추석 연휴를 맞아 법무행정의 총 책임자로서 고 김홍영 검사와 부모를 직접 찾아뵙고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자 왔다"면서 "고인은 상사의 인격모독, 폭언, 갑질 등을 견디다 못해 죽음에 이르렀고, 부하의 교육차원이라고 볼 수 없는 상사의 비위로 인해 비극이 발생했던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감찰결과 가해 상사는 중징계를 받았지만 향후에 검찰의 조직문화, 검사 교육 및 승진제도가 제대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문화와 제도가 바뀌고 이런 비극이 재현되지 않아야 고 김홍영 검사의 죽음은 헛되지 않을 것이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부모님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인의 징계 내용을 보면 검찰 바깥 조직 등에서 이뤄지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가 아닌 방식으로 이뤄졌다"면서 "조직 문화 외 검사에 대한 선발과 교육방식, 승진 등 모두에 대해 검토해야 하고 이것이 고인의 요청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검찰제도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함에도 이런 비극이 발생한 것은 고인의 희생으로 전반적인 검찰 내부 제도를 바꾸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연휴가 끝나면 전체를 살펴볼 예정이며, 특히 평검사들의 의견과 주장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