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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르면 오늘 조국 5촌조카 구속영장…정경심 소환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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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르면 오늘 조국 5촌조카 구속영장…정경심 소환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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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조국 법무부장관 일가 '사모펀드 의혹'의 키맨으로 지목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36)가 연이틀 검찰 조사를 받는 가운데 검찰은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핵심 인물인 조씨의 체포와 강도높은 조사로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57)의 검찰 소환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15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조 씨를 검찰청으로 소환해 조사를 이어갔다. 조 씨의 체포 기한은 48시간으로 16일 오전까지이지만, 검찰은 이르면 15일 중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필리핀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던 조 씨는 전날 괌에서 인천공항으로 귀국했고, 귀국 즉시 공항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특경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검찰은 관계자 등을 통해 조 씨의 귀국을 권유해왔고, 그가 귀국하자 법원에서 미리 발부받아 놓고 있던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체포 첫날 조사는 이튿날 새벽까지 이어졌다.

검찰은 조씨를 상대로 조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투자 경위와 함께 정 교수가 펀드 운용에 관여했는지를 집중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은 조 씨 외에도 사모펀드 의혹 관련자들을 연휴 중인 지난 14일 추가 소환했다. 코링크PE의 이 대표와 웰스시앤티 최 대표 등이었다.

지난 10일에는 조 씨가 해외 체류 중 코링크PE의 투자사인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대표 최모 씨에게 전화를 걸어 "이거는 같이 죽는 케이스", "(해명이 잘못되면) 조 후보자가 낙마해야 하는 상황", "완전히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이 된다", "이해 충돌 문제가 생긴다"라고 말하며 '말 맞추기'를 시도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최 씨에 의해 공개되기도 했다. 이는 '집안 사람인 조 씨에게 투자를 믿고 맡겼을 뿐 구체적 투자처 등은 알지 못했다'는 조 장관의 그간 해명과 대비돼 눈길을 끌었다.

조 씨의 체포 당일 이들 2명을 재소환한 것은, 조 씨의 진술 내용 등을 이들에게 교차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앞서 지난 11일 이 대표와 최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검찰은 또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사용했던 PC 하드디스크를 정 교수의 자산관리 담당자로부터 확보,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검찰이 확보한 하드디스크는 정 교수가 연구실에서 사용하던 것과 서울 자택에서 사용하던 것 등 3개(PC 1개, 별도 디스크 2개)이다. 하드디스크에는 사모펀드 관련 자료나 딸의 동양대 총장상 표창장 위조 의혹, 논문 관련 의혹 등을 규명할 단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해 조 장관은 "민정수석 임명 이후 조씨의 권유로 사모펀드에 투자하게 됐고 투자처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검찰은 조씨가 조 장관 측과 펀드 의혹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조씨를 상대로 직접 조사가 시작되면서 정 교수에 대한 검찰 소환도 이번 주 초 등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 교수는 현재 딸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사문서위조 혐의를 받는데, 사모펀드와 관련한 투자 적법 의혹도 검찰이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