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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오늘중 영장청구할 듯…공항서 체포된 조국 5촌조카는 어떤 범죄 혐의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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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오늘중 영장청구할 듯…공항서 체포된 조국 5촌조카는 어떤 범죄 혐의 받나?

조국 청문회때, 5촌조카는 증거인멸 시도·횡령 정황까지···이르면 오늘 영장 청구

검찰은 15일 체포된 조국(54)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모(36) 씨에 대해 2차소환조사를 하는 동시에 이르면 이날 중에라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어서 그의 혐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국 법무부장관이 추석 연휴인 지난 14일 오전 부산 기장군 부산추모공원을 방문, 상관의 폭언 등을 견디지 못하고 2016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 김홍영 전 검사의 묘소를 참배한 이후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검찰은 15일 체포된 조국(54)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모(36) 씨에 대해 2차소환조사를 하는 동시에 이르면 이날 중에라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어서 그의 혐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국 법무부장관이 추석 연휴인 지난 14일 오전 부산 기장군 부산추모공원을 방문, 상관의 폭언 등을 견디지 못하고 2016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 김홍영 전 검사의 묘소를 참배한 이후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검찰은 15일 체포된 조국(54)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모(36) 씨에 대해 2차소환조사를 하는 동시에 이르면 이날 중에라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어서 그의 혐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15일 조씨에 대한 2차 소환 조사를 하는 것과 동시에 이르면 이날 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 씨는 조국 장관이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검찰은 이날 조 씨가 체포 1주일여 전까지도 이른바 ‘조국 가족펀드’ 관련자들과 연락을 취하며 ‘말맞추기’를 시도한 정황을 파악하고 그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이르면 15일에라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먼저 조 장관 일가가 14억여 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의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의 실소유자로서 코링크PE 이상훈 대표(40) 등과 함께 수천만원대의 회삿돈을 빼돌린 횡령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한 검찰은 조씨를 상대로 사모펀드 관련자들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했는지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가 불과 일주일여 전까지도 가로등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 최모(54) 대표를 비롯한 사모펀드 관계자들과 통화를 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최 대표가 언론에 지난달 24일 녹취한 통화내용을 공개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조씨와 연락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간 통화 내용은 지난 10일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실과 연합뉴스 등이 공개한 조씨와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 간 통화 녹취록에 나온다. 조씨 녹취록은 14페이지 분량으로 최씨 측이 작성했다. 검찰은 이 통화 녹취록 등을 증거인멸 교사 정황 중 하나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와함께 검찰은 최 대표가 조씨에게 건넸다고 진술한 7억3000만원의 행방도 쫓고 있다. 최씨가 공개한 녹취록 내용에는 조씨가 이 돈 사용처를 숨기기 위해 최 대표를 반복적으로 회유하는 내용이 나온다. 여기에는 “익성이 거론되면 전부 검찰수사 제발 해 달라고 얘기하는 것 밖에 안된다. 그렇게 되면 (조국 장관) 낙마는 당연할 것”이라고 최 대표를 다그치는 내용도 들어있다. 익성은 코링크PE 설립 때 자금을 댄 것으로 알려진 현대·기아차 협력업체다.

조국 장관 조카 조 씨는 14일 오전 6시 경 인천공항에서 체포됐다. 검찰은 체포영장 효력이 만 48시간인 만큼 16일 새벽 6시까지 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가운데 밤늦게까지 방대한 분량에 대한 조사를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