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화제 24] 영국 처칠 전 총리 생가에 설치된 ‘황금 변기’ 도난…가치 60억~70억 원 추정

공유
0

[글로벌-화제 24] 영국 처칠 전 총리 생가에 설치된 ‘황금 변기’ 도난…가치 60억~70억 원 추정

도난당한 ‘황금 변기’의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도난당한 ‘황금 변기’의 모습.


처칠 전 총리의 생가로 알려진 영국의 블레넘 궁전에서 14일 새벽(현지시간) 설치미술의 일환으로 설치된 ‘황금의 변기’를 도둑맞았다. ‘아메리카’로 명명된 18금의 변기는 이탈리아의 조각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으로 외신들은 “500만~600 달러(약 60억~70억 원)의 가치가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외신들은 현지경찰의 정보를 인용 최소 2대의 차량을 이용한 도둑이 궁전에 침입해 오전 5시경에 화장실의 황금변기를 철거했다고 전하면서 “변기가 건물에 배관되어 있어 중대한 손상과 누수를 일으켰다”고 수사관은 말했다.

이 변기는 이탈리아의 예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이 18K를 사용해 만든 설치작품이다. 카텔란은 황금변기의 제작이유를 “빈부격차를 바보 같은 형태로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변기는 지난 2016년 뉴욕의 5번가에 있는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공개됐다.

당시 미술관 측은 공식사이트를 통해 “이 작품은 시장에 과도하게 넘치는 예술에 대한 관심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고 모든 것에는 ‘아메리칸 드림’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8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정권이 백악관 내 거실에 장식하는 목적으로 고흐의 작품을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빌리려 했는데 미술관이 거부한 바 있으며, 대신 ‘황금변기’를 대출하겠다고 응답한 것도 화제가 됐다.

‘이브닝 스탠더드’에 의하면 이번 ‘황금변기’의 일반 공개는 9월12일부터 10 27일까지 7주를 예정하고 있었다. 실제로 사용할 수 있지만 길게 줄을 선 사람을 위해 한 명당 3분의 시간제한이 있었다. 도난당하지 않았으면 기간 동안 약 6,000명이 사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었다고 한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