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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남 기자의 英車記 英車] 현대차, 대목 질주에 獨 3사 틈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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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남 기자의 英車記 英車] 현대차, 대목 질주에 獨 3사 틈입

나쁜 녀석들, 타짜에 판정승…스타렉스·쏘나타 홍보 효과 쏠쏠
타짜서 벤츠·BMW 등장…쌍용차 단종모델 체어맨·카이런 나와

상대적으로 짧은 4일간의 추석 성수기를 노리고 방화 ‘타짜: 원아이드 잭(감독 권오광)’과 ‘나쁜 녀석들: 더무비(감독 손용호)’가 11일 전국 극장가에 걸렸다.

16일 영화계에 따르면 개봉 이후 14일까지 나쁜놈이 210만8580명, 타짜가 143만7563명의 관객 동원에 각각 성공하면서 현대자동차가 웃었다.
나쁜 녀석들은 예매율에서도 1위를 기록하는 등 현대차의 쏠쏠한 홍보가 기대된다.

나쁜 놈들에서 현대차 스타렉스가 대거 등장한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나쁜 놈들에서 현대차 스타렉스가 대거 등장한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나쁜 녀석들은 어처구니 없는 시나리오이다. 탈옥범을 잡고 그 배후를 파헤치기 위해 복역 중인 용역깡패 박웅철(마동석 분), 형사이지만 과잉진압으로 피의자를 죽게 5년형으로 수감 중인 고유성 형사(장기용), 사기 혐의로 수배령이 내린 곽노순(김아중) 등의 활약상을 그렸기 때문이다.

이들의 진두 지휘하는 사람은 간암으로 퇴직한 형사 오구탁(감상중) 반장이다.

극 초반 조직폭력배 중구파의 우두머리 노상식(조영진)을 태운 법무부 호송 버스가 조직의 행동대장 김창민(박상욱) 등이 사고를 위장해 탈취한다.

조직원은 덤프트럭으로 국도를 역주행 하면서 호송 버스와 충돌한다. 카메라는 덤프트럭 앞에 ‘VOLVO’ 로고를 선명하게 포착한다. 이어 창민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를 타고 호송차를 인도하는 쌍용차 카이런을 탄 유 반장(강예원)을 들이받는다.

유 반장을 태운 응급차가 병원 응급실로 들어서자 카메라는 스타렉스 응급차 앞에 현대차 엠블럼을 포착한다.
나쁜 녀석들에서는 현대차가 가장 큰 홍보 효과를 낸다. 현대차 엠블럼.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정수남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나쁜 녀석들에서는 현대차가 가장 큰 홍보 효과를 낸다. 현대차 엠블럼.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오 반장 팀은 일본 야쿠자 조직의 두목인 요시하라(김인우)가 중구파를 이용해 한국에 마약을 밀매하고, 이를 발판으로 중국으로 진출하려고 한다는 정보를 입수한다.

오 반장 팀은 극중 코리아 태권도장의 스타렉스를 이용하면서 역시 현대차가 큰 홍보 효과를 누린다.

여기에 극이 형사물과 폭력물인 만큼 스타렉스 경찰차와 쏘나타 경찰차가 대거 등장한다. 다만, 중구파의 중간 책인 임춘호(윤병희)가 극 중반 벤츠 세단을 타면서 벤츠 엠블럼이 스크린에 나오기도 한다. 당시 임춘호의 부하들은 기아차 오피러스를 타면서 기아차 역시 홍보 효과를 낸다.

극 중후반 웅철과 유성, 노순 등은 요시하라의 부하들에게 붙잡혀 폐허가 된 수도원 기둥에 묶인채 불에 탈 위기를 맞는다.

오 반장이 중형차를 몰고 요시하라와 중구파 조직원들을 급습하는 장면에서 역시 카메라는 현대차 엠블럼과 쏘타나 차명을 노출한다. 이외에도 극중 등장 인물인 최선미(전익령)는 현대차 아반떼를 이용하는 등 극중 현대차가 종횡무진한다.

나쁜 녀석들에서는 벤츠 세단이, 타짜에서는 벤츠와 BMW가 각각 노출된다. (왼쪽부터)BMW와 벤츠 엠블럼.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나쁜 녀석들에서는 벤츠 세단이, 타짜에서는 벤츠와 BMW가 각각 노출된다. (왼쪽부터)BMW와 벤츠 엠블럼.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극은 차기 경찰청장으로 유력한 엄정한(김형묵) 차장이 요시하라의 끄나풀인 게 드러나면서, 오반장 팀이 위기를 맞는데….

타짜는 극의 짜임새가 다소 엉성하고, 출연진의 무게감 역시 역시 전편보다 떨어지면서 나쁜 놈에 밀렸다.

공문원 시험 준비생인 도일출(박정민)은 시험 준비보다는 도박장을 출입하면서 타짜 기질을 발휘한다. 일출이 고시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나오다 마귀(윤제문)가 탄 차의 측면을 들이 받는다.

마귀는 “내 벤츠가 좀 비싼 차”라면서 “도어 하나에 1000만원이야”라고 말한다.

다만, 카메라가 차명이나 엠브럼 등을 노출하지는 않는다.

일출은 자신의 자전거도 비싸다면서 뒤틀린 바퀴를 들고 마귀가 있는 도박장으로 향한다. 두 사람은 자전거 바퀴와 도어를 걸고 포카로 도박 대결을 펼친다.

일출은 마귀에게 패하고 돈을 빌려 덤비지만 모두 잃고 만다.

앞서 일출은 도박장에서 애꾸(류승범)를 만나고, 애꾸는 일출의 아버지가 한국의 3대 타짜 중에 하나인 전라도의 짝귀라고 알린다. 마귀가 짝귀를 죽인 사실까지.

타짜에서 마돈나가 아우디 세단을 타고 서천에 오면서 아우디 엠블럼이 노출된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타짜에서 마돈나가 아우디 세단을 타고 서천에 오면서 아우디 엠블럼이 노출된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극 초반 등장 차량은 도박장 주변에 현대차의 구형 그랜저와 에쿠스 정도이다.

이후 애꾸는 일출과 까치(이광수), 권원장(권해효), 영미(임지연) 등으로 팀을 만들고, 충청도 갑부 물영감(우현)의 돈을 털기 위한 시기 도박을 꾸민다.

다섯 사람이 합숙을 하면서 까치는 영미에게 추파를 던지고, 관계를 갖자며 자신의 “BMW로 오라”고 말한다. 카메라는 이어 영미가 훔친 까치의 BMW 키를 잡는다. 역시 BMW의 엠블럼이 나온다. 이후 까치가 타는 BMW 세단은 사기 도박팀이 서천에 도착하면서 한번 더 노출된다.

물영감은 권원장과 광수를 영입해 애꾸 일당과 도박을 하지만 번번히 돈을 잃는다. 물영감은 마귀와 마돈나(최유화)를 영입하고 애꾸 일당과 60억원 규모의 포카를 친다.

마돈나가 아우디 세단을 타고 서천의 한 호텔에 도착한다. 카메라가 라디에이터 그릴의 아우디 엠블럼을 확대해 포착하는 이유이다.

서천의 물영감이 극 종반부에서 쌍용차 체어맨을 타면서 쌍용차 엠블럼과 차명 등이 스크린에 나온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서천의 물영감이 극 종반부에서 쌍용차 체어맨을 타면서 쌍용차 엠블럼과 차명 등이 스크린에 나온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일출과 마귀, 마돈나 세 세사람은 시멘트를 가득 채운 드럼통과 연결된 쇠사슬을 말목에 차고, 카드를 한다. 목숨과 돈을 건 한판인 셈이다.

일출 일당은 물고 물리는 사기로 마귀를 누른다.

도박이 끝나고 물영감은 쌍용차 체어맨을 타고 일출과 호수가를 달린다. 물영감이 일출의 20억원을 탐내자, 물영감의 심복인 운전사(김태준)가 그를 난자한다. 일출과 운전사가 체어맨을 호수에 밀어넣는 장면에서 체에맨 차명이 스크린에 나온다.

한편, 이들 영화는 각각 CJ엔터테인먼트와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을 맡으면서 CJ와 롯데의 대결도 관람 요소이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