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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초첨]] 기업이 경기침체에서 살아남는 방법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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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초첨]] 기업이 경기침체에서 살아남는 방법 5가지

유러피언CEO "유비무환, 미래 투자, 인재 권한분산, 비용절감"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세계 경제에 '경기침체' 경고등이 들어왔다. 지정학 위험은 고조되고 있고 장단기 국채수익률 역전으로 많은 분석가들이 경기침체가 심지어 몇년 안에 예상보다 빨리 올 수 있다는 걱정을 한다. 이에 따라 경기침체와 그 이후에도 살아남는 것은 건전한 사업을 수행하고 힘든 시기에도 이를 지속하는 기업의 역량에 달려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유럽 28개국에서 발행되는 온라인 잡지이자 오프라인 계간지인 유러피언CEO(EUROPEANCEO)는 이런 역량을 '다섯 가지'로 정리했다.

경기침체기 생존전략 다섯 가지.사진=유러피언CEO이미지 확대보기
경기침체기 생존전략 다섯 가지.사진=유러피언CEO

첫째, 미리 대비하는 것이다. 경영전문 매체 베인에 따르면, 경기 침체기에 조기에 비용을 절감한 기업은 늦게 비용을 줄인 기업보다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가 좋게 나타났다. 2008년 금융위기 초기에 미국의 코스트코는 제품군을 축소하고 소수 공급업체로부터 다량으로 구매해 운영비를 감축하고 공급 체인을 간소화했다. 그 결과 코스트코는 경기침체를 성공적으로 벗어날 수 있었다.한마디로 유비무환이라는 것이다.

둘째, 의사결정의 분산이다. 유러피언CEO의 말을 빌자면 '분산된 조직'이 위기시에는 더 보탬이 된다는 것이다. 통상 '오너' 혹은 의사결정권을 가진 CEO 중심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조직이 위기를 잘 극복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주장이다. 의사결정 권한이 분산된 조직은 경제 충격이 발생할 경우 잘 대응할 수 있다는 논리다. 의사결정이 조직 전체에 고루 분산돼 있을 경우 변화하는 여건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해준다. 특정 분야를 잘 아는 임원이나 그보다 상급 임원들도 전문가 다운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해주는 것도 강점이다.

셋째, 재무준칙이다. 즉 비용절감이다. 경기 하강기에 비용절감이 생존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며 그렇게 하는 기업이 퇴출되기도 하지만 가능하다면 운영비를 줄이는 습관을 기르는 것은 기업에 대단히 중요하다. 경기침체기에 살아남는 방도 중 하나는 운영자본을 확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호황때 빚을 줄인다면 위기시에 기업은 계속 성공하는 데 필요한 투자를 할 수 있는 여유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넷째, 인재다. 꼭 필요한 인재를 보유한 기업이 위기도 잘 극복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적재적소의 인재를 배치하는 것이 기업의 회복력을 기르는 데 중요하다는 것이다. 2001년 911 테러 발생당시 항공사들이 대규모 인력을 해고했다. 그러나 정규직을 그대로 고용한 항공사들이 위기를 더 잘 극복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경기 침체에 앞서 적절한 훈련을 하고 즐겁고 생산성 높은 노동력을 기르는 것은 큰 자산이 된다고 유러피언CEO는 강조했다.

다섯째, 미래투자다. 경제 충격이 발생할 경우 기업들은 생존을 단기 생존을 선택하는 유혹에 빠지기 십상이지만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은 멀리 보야 한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장기 전략을 세운 기업이 2007~2009년 동안에 단기 목표에 치중한 기업보다 성과가 더 좋고 더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경기침체기에는 기업들은 할인판매나 결국 수익을 잠식하는 판매를 하지 말아야 한다. 대신 저가에 다른 기업을 인수하거나 변화하는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을 충족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을 제공해야 한다고 유러피언CEO는 조언했다.

"위기시에도 기회는 스스로를 드러낸다"는 유러피언CEO의 결론을 경영자들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