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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칼럼]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서 좋은 점을 찾아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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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칼럼]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서 좋은 점을 찾아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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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
직장을 다니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물론 요즈음 인사부서에서는 가능하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해서 많은 배려를 한다. 하지만 이런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아마도 그런 일을 1000명에 한 명 정도 될까 말까 할 정도일 것이다. 이에 대해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은 “직장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 기회는 많지 않다. 오히려 주어진 일에서 좋은 점을 찾기가 훨씬 쉽다”라고 한다.

한 우물을 파게 되면 좋은 점도 많이 있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자신의 전공과는 전혀 관계없는 업무를 해야 할 때도 있다. 이럴 때, 자신이 할 수 없다고 회피하는 사람도 있지만 한번 해 보겠다고 도전하는 사람도 있다. 딱히, 어떤 것이 좋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이런 기회가 행운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사업을 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부모에게 물려받은 사업을 하는 경우나, 본의 아니게 채권문제로 회사를 인수하여 회사를 운영하는 사장도 있다. 이들은 자기가 좋아서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등 떠밀려 사업을 하는 경우이다. 이런 분 중에는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자기 일에서 재미를 못 느끼는 분도 있다. 후회하는 분도 있다. 이런 분도 자기 사업에서 좋은 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면 얼마든지 좋은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조폭이나 사기꾼이 운영하는 회사가 아니라면 그 산출물이 인류사회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도움을 받아 기뻐할 때 더 행복을 느낀다. '좋아요'를 눌러주면 기뻐하는 유튜버도 이런 경우다. 이처럼 자신이 맡은 일에서 다른 사람이 기뻐할 일을 찾으려고 노력하면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삶의 의미나 목적을 발견하는 것이다. 좀 더 거창하게 말하면 삶의 철학을 발견하는 것이다. 회사에 근무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자기 일에서 다른 사람이 어떤 점을 좋아할지 찾아보면 얼마든지 좋은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이공계 출신인 필자는 설계부문이나 생산부문에서 근무를 희망했지만, 과장 때 우연히 기획업무를 담당하게 되었다. 엔지니어가 기획업무를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지만, 상사인 부장님과 이사님, 그리고 전무님께 나를 믿어주고 한번 해 보라는 권유가 힘이 되어 기획업무에 도전했다. 그리면서 그 당시에 승용차인 포니 두 대값의 PC를 사 주셨다. 그 당시 포니는 임원이 타고 다니는 승용차였다. 나는 이 PC를 이용해 6개월 만에 사업계획서 작성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목적이 있고 믿어주는 사람이 있으니 집에는 거의 통금시간이 다 돼서야 집에 들어갔지만, 회사를 나오면서 쾌감을 느끼기도 했다. 이런 일이 있고 난 뒤부터는 졸지에 나는 기획 전문가가 되어 기획과장의 직책으로 임원 회의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이런 성공 경험을 발판으로 상품기획을 담당하게 되었을 때는 내부수익률 법(IRR:Internal Rate of Return)인 투자분석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업성 분석을 했다. 지금은 엑셀에 이런 프로그램이 있어 쉽게 할 수 있었지만, 당시만 해도 획기적이었다. 그 이후에 동국제강 그룹 경영관리, 공정거래법 관련 업무, 그룹 감사 업무, 인사관리, 비서실장, 관리본부장, 연수원장 업무 등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이론적인 보강을 위해 경영대학원을 수료했다. 영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관리 부분의 업무를 경험한 필자는 회사 은퇴 후 헤드헌팅 업무를 하면서 밑바닥 영업을 경험했다. 비즈니스 코칭을 하게 되면서 이론적인 보완을 위해 상담학 공부를 시작해 심리치료 석사와 자아초월상담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런 업무 경험들이 강의와 비즈니스 코칭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음은 물론 천년기업가를 양성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천년기업가 과정 1기생 졸업생들과 함께 저술한 『지속성장 가능한 천년기업의 비밀』에 이런 경험이 녹아 있다.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흑인 배우 ‘덴젤 워싱턴’은 그가 성공 후 어느 대학교 졸업식에서 “크게 실수하라(Fail Big)! 그리고 실수에서 배우라.”고 했다. 큰 실수를 했다는 것은 바닥으로 내려가 봤다는 이야기다. 파도는 밑으로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더 높이 솟아오른다. 큰 실패를 했다는 것은 더 크게 성공할 수 있는 에너지를 포함하고 있다는 의미다. 단점도 마찬가지다.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만 하면 더 높이 솟구칠 수 있다. 동화작가 안데르센은 “나는 못생긴 덕분에 ‘미운 오리 새끼’를 쓸 수 있었고, 가난했기 때문에 ‘성냥팔이 소녀’를 쓸 수 있었다.”고 했다.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가난했기 때문에 구두닦이와 신문팔이 등 세상 경험을 할 수 있었고, 몸이 허약했기 때문에 늘 건강에 신경 썼고, 못 배웠기 때문에 겸손하게 누구에게도 배우려 했기 때문에 성공했다. 이것이 하늘의 은혜가 아니고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100세 시대에 사는 우리는 은퇴 후에도 30~40년이란 기간 동안 자기 일을 해야 한다. 자기 경험 중에 어떤 것이 은퇴 후에 도움을 줄지 아무도 모른다. 지금 당신이 하는 일을 즐기려는 과정에서 당신의 후반기 인생을 풍요롭게 할 일이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도 자기 일에서 보람을 찾지 못했다면 자기 삶의 목적 달성을 위해 먼저 경제적 여유를 얻겠다는 의미 발견도 좋다.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라. 그렇게 되면 당신이 만든 산출물에 영혼이 담기게 된다. 그런 행동이 사람들을 감동하게 한다. 천년기업가라면 더욱 그렇다.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지속가능한 천년기업의 비밀'의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