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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중러,병력 13만명, 장비 2만대 동원 연합훈련 16일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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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중러,병력 13만명, 장비 2만대 동원 연합훈련 16일 개시

러시아와 중국을 주축으로 한 역대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이 16일 러시아 오렌부르크주에서 시작됐다. 유사시 미국 견제를 목적으로 한 이번 훈련은 오는 21일까지 계속된다. 유사시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견제하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가 손을 잡은 형국이다.

지난해 러시아 동시베리아에서 열린 중러 군사훈련에 참가한 중국인민해방군 부대원들.사진=SCMP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러시아 동시베리아에서 열린 중러 군사훈련에 참가한 중국인민해방군 부대원들.사진=SCMP

제임스타운재단과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15일 오렌부르크주의 군기지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중부(쩬뜨르)-2019' 합동 군사훈련이 정식 개시됐다. 중부-2019는 올해로 네 번째다. 이 훈련은 2008년과 2011년, 2015년에 열렸다.

2015년 훈련에는 집단안보협정기구(CSTO) 가입국인 러시아, 벨라루스,아르메니아,카자흐스탄과 타지크스탄, 키르기즈스탄 등이 참가했다.

합동훈련은 오렌스부르크, 다게스탄 아르트한,첼리야빈스크, 알타이테리토리,케메로소프 등 러시아와 카스피해 주변에서 이뤄지지만 주요 훈련은 오렌스부르크주의 돈구즈에서 개최된다.

이번 연합훈련에는 중국과 러시아 외에도 인도, 파키스탄,카자흐스탄, 키르기즈스탄,타지크스칸, 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이 참여한다.

훈련은 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대 테러 작전과 공습 훈련이며 2단계는 부대 운용과 전투 시뮬레이션으로 이뤄진다.

이번 훈련 규모는 역대 최대로 평가된다. 총 동원 병력운 12만8000명, 전투기와 헬기 등 항공기 600대,전함 15척, 탱크 250대 등 각종 무기장비가 2만대에 이른다.
이번 훈련은 군사 충돌시 러시아군이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이 개입하는 것을 차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중국은 병력 1600명, 각종 무기와 장비 300종, 군용기와 헬기 30대가 참가한다. 서부전구를 주축으로 중국 육군과 공군 병력이 훈련을 앞두고 러시아에 파견했다.

중러 양국군이 친밀을 과시하는 과정에서 중국 '젠-11' 전투기가 러시아IL-76를 호위 비행하는 훈련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싱가포르 난양공대 군사전문가인 콜린 고 박사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중국과 러시아간의 긴밀한 군사 연대에도 훈련에 참가한 다른 6개국은 어디까지 협력할 수 있을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들 국가의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다자안보기구를 범위가 더 깊고 더 실질적인 무엇으로 격상하는데 합의하는 게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