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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한중일 '맥주 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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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한중일 '맥주 삼국지'

한국서 일본 맥주 추락하는 가운데 한중 맥주는 양국서 인기

일본 맥주 불매운동 등으로 한중일 수입맥주 시장에 큰 변화가 생겼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맥주 불매운동 등으로 한중일 수입맥주 시장에 큰 변화가 생겼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나라의 일본 맥주 불매운동 등으로 한중일 수입맥주 시장이 크게 요동치며 때 아닌 ‘맥주 삼국지’가 벌어지고 있다.

먼저 우리나라 수입맥주 시장이 지각변동을 겪고 있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 맞서 우리 국민의 일본산 맥주 불매운동이 거세지면서 일본 맥주가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액은 총 22만3000달러로 전체 수입맥주 중 13위에 그쳤다. 2009년 1월 미국 맥주를 제치며 1위 자리에 오른 후 10년간 정상을 지켰던 일본 맥주는 지난 7월에 3위로 떨어진 후 8월에는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대신 중국이 수입 맥주가 1위를 차지했다. 8월에 우리나라는 중국 맥주를 462만1000달러어치 수입했다. 특히 일본 맥주 불매운동이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연간 수입맥주 순위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맥주는 중국에서 고공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코트라(KOTRA)의 중국 맥주시장 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중국에 9100만 달러에 달하는 맥주를 수출했다.

이는 2017년(5000만 달러)보다 82.9% 늘어난 수치며 2016년(2500만 달러)과 비교하면 약 4배 증가한 수준이다.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우리나라 맥주는 중국 수입 맥주 시장에서 멕시코(2억5100만 달러), 독일(1억9100만 달러)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일본 맥주 불매운동과 한중 양국에서 서로의 맥주가 인기를 얻어가면서 한중일 수입맥주 시장에 변화가 나타났다. 당분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