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닝닷컴은 일본 바이어들이 생산업체와 더 낮은 프리미엄을 협상중이라는 점에서 이 프리미엄이 4분기 역내 프리미엄의 벤치마크가 될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지만 방향은 분명하다고 못박았다. 즉 프리미엄은 올해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서 정해질 것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일이 중국의 수출증가세가 완하되고 있는데도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의 반제품 수출은 지난해 20% 급증했지만 올해 들어 7개월 동안 단 6%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공급이 줄었으니 가격이 오르는 게 정상일테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일본의 빈약한 수요가 프리미엄 하락의 주요 견인차라고 마이닝닷컴은 분석했다.
일본알루미늄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알루미늄 압연 판재, 압출제품과 포일의 일본 내수 출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2%, 2.2%, 8.3% 감소했다.
사정은 미국에서도 비슷하다. 미국에서는 관세가 부과되는 탓에 가격 수준이 높기는 하지만 프리미엄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원자재 조사회사 S&P글로벌플랏츠의 시장가격과 견준 선물시장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미드웨스트 프리미엄 현금 계약은 현재 파운드당 약 18센트, t당 396달러로 지난 5월 19센트, 420달러에 비하면 낮다.
미국알루미늄협회에 따르면, 상반기중 제품출하는 전년 동기에 비해 1.6% 하락했다.
마이닝닷컴은 이런 콘댕고 구조는 주식투자자들이 돈을 벌기에 안성맞춤이며 제조업 수요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수요 둔화로 알루미늄 현물과 선물 가격은 앞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보는 게 온당할 것 같다. 우선 전세계의 수요둔화는 고착화됐다.세계 최대 생산업체인 러시아 루살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상반기 세계 1차 알루미늄 수요가 단 1% 증가했으며, 중국이 1.4% 늘고 나머지가 보합세를 이뤘다고 밝혔다. 각종 경제지표는 좋지 않고 미중간 무역전쟁도 완화조짐을 보이고 있지 않아 전망은 더욱더 불투명하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은 이 같은 수요둔화를 반영해서 3개월과 6개월뒤 가격 전망을 1t당 1950달러와 2000달러에서 1850달러와 1900달러로 하향조정했다. LME 거래가격은 1800달러 수준이다.
더 큰 문제는 알루미늄이 과거 만큼 많이 소비되지 않는다는 점이다.시장 조사 회사 CRU는 지난 4월 알루미늄 컨퍼런스에서 알루미늄 사용증가율이 2016년과 2017년 6%에서 지난해 3%로 하락한 뒤 올해 는 1.7%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알루미늄 업계는 자동차 산업에 많이 의존했는데 자동차 판매가 줄고 있으니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는 셈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경량 차체를 사용하는 전기차의 보급확산이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