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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WTO, 항공기보조금발 미-EU 무역 분쟁 미국 손 들어줘…EU 보복조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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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WTO, 항공기보조금발 미-EU 무역 분쟁 미국 손 들어줘…EU 보복조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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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보조금을 둘러싼 유럽연합(EU)과 미국의 대립을 놓고 세계무역기구(WTO)가 미국의 손을 들어주면서 유럽제품에 대한 관세부과를 승인했다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WTO의 판단은 오는 30일 공식발표 될 전망이며 EU측의 보복조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미국과 유럽은 유럽 대형항공기업체 에어버스 및 미국 보잉에 대한 보조금에 대해 서로가 부당하다며 지난 15년 간 대립해 왔으며 관세조치를 준비해 왔다.
미국정부는 연간 112억 달러상당의 유럽제품에 최대 100%의 관세부과를 요구하고 있다. 관세대상에는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으로부터의 항공기나 항공 우주부품 외에도 EU 각국에서 수입된 와인, 치즈 등이 포함된다. 최종적인 관세대상 규모는 WTO 중재기관이 결정한다. 이후 미국은 관세대상이 될 수 있는 250억 달러상당의 품목리스트의 최종명단을 작성하게 된다. 관계자에 의하면 승인되는 규모에 관계없이 에어버스의 항공기 및 그 부품이 최초의 관세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WTO의 판단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에어버스 주가는 전일 종가기준 3.3%. 프랑스 고급브랜드의 LVMH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는 3.9%, HRMS(에르메스)는 2.8% 폭락하는 등 유럽 주식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