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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사우디 연합군 “석유시설 공격무기는 이란산 분명…공격 시발지점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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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사우디 연합군 “석유시설 공격무기는 이란산 분명…공격 시발지점 조사 중”

사진은 16일 사우디가 공개한 피격직후의 석유시설 위성사진.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16일 사우디가 공개한 피격직후의 석유시설 위성사진.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은 16일(현지시간) 사우디의 석유시설 공격에 사용된 무기는 이란산이 분명하다고 공식발표했다. 이에 앞서 미국은 공격에 대한 보복을 시사하고 있어 역내 충돌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주말에 행해진 이번 공격에 대해 예멘의 친이란계 반정부 무장조직 후티파가 범행성명을 냈지만, 미국은 이란을 비난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임전 태세’에 있다고 했고,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도 미국이 맞대응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는 “모든 나라에 대해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섣부른 수단이나 결론을 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도 “당사자들이 모두 최대한의 자제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의 에너지시설은 이전에도 공격을 받은 적이 있지만, 이번 공격은 사우디 석유생산의 약 50%가 정지되는 이례적 규모의 피해를 입혔으며 이것은 세계 석유공급량의 약 6%에 해당한다.

연합군의 투르키 알 말리키 대변인은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서 기자단에 대해, 공격에 사용된 무기는 “이란으로부터의 것”이었다고 분명히 밝히고 현재 “어디서 발사됐느냐”를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이 공격은 후티파가 위장하고 있는 것처럼 예멘 영토로부터 행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후티파는 사우디 시설을 무인기(드론) 10대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격은 푸시파가 자위를 위해 이뤄진 것”이라며 배후설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미국 신문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의하면, 미 당국이 입수한 위성화상에서는 공격이 북 혹은 북서쪽의 방향으로부터 행해진 것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공격이 페르시아 만 북쪽 이란 또는 이 나라가 다양한 무장단체를 지원하고 있는 이라크에서 이뤄졌음을 시사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