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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장관 “사우디 석유시설 피폭 ‘안티 드론’ 역발상할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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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장관 “사우디 석유시설 피폭 ‘안티 드론’ 역발상할 때 ”

"드론 테러 사전에 탐지 무력화하는 장비-시스템으로 대도약해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뉴시스
사우디 석유시설의 드론 피격으로 전 세계가 큰 충격에 빠진 가운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드론 테러를 잡는 장비와 시스템 솔루션 부문에서 '블루오션'을 만들어 '퀀텀 점프'(대약진)를 달성하자 취지의 발언을 해 주목을 끌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김 장관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부 간부 회의에서 드론,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4차 산업 육성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간부들이 이러한 노력에 앞장서 줄 것을 강도 높게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장관이 이날 회의에서 한 드론 관련 발언 가운데 단연 주목을 끄는 대목은 '안티 드론'이다. 드론 테러를 사전에 탐지하고, 무력화하는 장비와 시스템을 통칭하는 용어로, 지난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을 겨냥한 드론 테러로 국제유가가 출렁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장관이 공격용 드론을 무력화할 수단으로 언급한 안티드론 장비에는 드론 다우너와 드론 킬러, 드론 재머 등이 포함된다. 허가받지 않은 특정 구역을 침범한 드론을 교란전파나 레이저를 쏘아 격추한다. 또 주파수를 해킹해 공격용 드론을 원하는 곳으로 유도한 뒤 착륙하도록 하는 기술 등이 공격용 드론의 손발을 묶는 안티 드론 장비의 핵심이다.

그가 드론 시장 신시장 창출의 키워드로 '안티 드론'을 제시한 데는 사우디 석유 시설 피격사태 등으로 새로 열릴 신시장을 공략해 '퀀텀 점프'의 발판을 마련해보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글로벌 민간 드론 시장에서 중국의 DJI는 70% 이상을 점유한 절대강자다.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두고 있다. 고화질 카메라를 장착한 팬텀을 비롯해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군으로 2006년 창업 이후 고속성장을 거듭해 2017년 매출이 1조원을 넘었다. 국내 드론업체들은 중국 DJI 기술력의 70~80%수준으로 드론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컨트롤러 기술 수준이 취약하다. 또 컨트롤러, 모터, 제어기, GPS를 비롯해 이질적 전자부품을 하나로 모아 최적화하는 기술도 DJI보다 뒤처진다는 평가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