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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돈놀이 말고 금괴 장사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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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돈놀이 말고 금괴 장사 해볼까?

시중은행, 골드바·실버바 판매 신장 기대
대외불확실성 여전, 안전자산 관심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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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의 골드바 판매량이 늘면서 비이자수익 개선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시중은행들이 비이자수익 증대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자수익은 은행에 안정적인 수익원이지만 금리인하 등에 영향을 받아 수익성 개선을 위해 비이자수익 확대가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직접투자를 늘리는 것도 비이자수익 확대의 일환이다. 최근에는 경제불안과 맞물려 인기가 높아지는 골드바 판매 수수료도 비이자수익 확대 방안이 되고 있다.

17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기업은행 등 6개 은행은 골드바를 판매하고 있다. 은행별로 차이는 있지만 최근 금에 대한 인기를 반영하듯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과 7월 금 판매량은 5만7000g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 1만7090g보다 233.5% 판매량이 늘었다. KEB하나은행의 6~7월 골드바 판매량은 국민은행의 2배를 넘는 12만720g이다. 지난해 6~7월 판매량 8만5600g보다 41% 증가한 수치다. 판매증가율은 국민은행이 판매량은 하나은행이 앞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존 방카슈랑스나 펀드 대비 규모가 크지 않지만 최근 골드바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어 비이자수익 개선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골드바와 함께 실버바도 판매가 늘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골드바와 실버바의 판매 수익성은 대출이자 수익보다 높은 편이다. 시중은행에 따르면 골드바 판매수수료는 약 5%, 실버바는 7% 선이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7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3.40%다. 골드바 판매수익성이 대출이자보다 1.6%포인트, 실버바는 3.6%포인트 높은 것이다. 그러나 대출과 골드바나 실버바의 판매금액 차이가 크기 때문에 아직까지 대출을 통한 수익이 더 많다.

골드바, 실버바의 판매가 증가하는 것은 대외불활실성으로 경제가 불안하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버바는 신한,국민,우리은행이 판매해왔다. 최근에는 실버바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자 농협은행도 실버바 판매에 가세했다. 지난 2일부터 한국금거래소 실버바 판매를 시작했다. 다른 은행들도 실버바 판매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버바 판매량이 늘고 있지만 골드바에 비해 판매 은행이 적은 것은 은행별로 실버바에 대한 판단이 다르기 때문이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실버바를 골드바와 같은 안전자산으로 보기도 하지만 은은 금에 비해 가격 변동성이 크게 나타난다”며 “또한 골드바와 비교해 금액 대비 부피도 크기 고려 사항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송종길 한국금거래소 전무는 “은은 금보다 가격 변동이 크지만 가격 변화추이는 유사한 경향을 보인다”며 “은은 산업 원료로 다량 사용되기 때문에 경기가 호전되면 금보다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으므로 금과 은의 비율을 조절해 투자하면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