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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人] 김근영 하나생명 상품개발부장 “‘건강검진 안심보험’으로 디지털보험사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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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人] 김근영 하나생명 상품개발부장 “‘건강검진 안심보험’으로 디지털보험사 ‘성큼’”

김근영 하나생명 상품개발부장.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김근영 하나생명 상품개발부장. 사진=글로벌이코노믹
하나생명이 질환의심자의 건강관리비를 지원하는 신상품 ‘(무)유비케어 건강검진 안심보험’을 통해 디지털보험사로의 도약을 위한 발걸음을 성큼 내디뎠다.

하나생명은 보험업계 최초로 건강검진에서 3대 만성질환인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당뇨의 질환의심 판정 시 2차 검진비용 등으로 활용 가능한 건강관리비를 지원하는 ‘(무)유비케어 건강검진 안심보험’을 출시해 판매 중이다.
하나생명이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대표기업 유비케어와의 제휴를 통해 직장인 건강관리와 보험상품에 대해 공동으로 연구해 개발된 상품으로 유비케어의 건강검진 관리 서비스 ‘에버헬스’를 통해 검진 예약 시 가입할 수 있다.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당뇨 세 가지 항목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이상지질혈증에서 질환의심 판정을 받은 적이 있는 경우에는 자동적으로 고혈압과 당뇨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입 후 건강검진에서 질환의심자로 판정받으면 자동으로 보험금 지급 신청이 된다.

김근영 하나생명 상품개발부장은 “청약부터 지급까지 자동으로 되는 보험상품은 없었다”며 다른 모바일 상품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유비케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필터링을 걸쳐 이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사람에게만 가입화면이 뜬다. 또 건강검진을 받은 후 질환의심자로 판정됐을 때 보험사에 따로 보험금 지급신청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보험금이 지급된다”고 설명했다.

보험료는 30세 여성기준으로 이상지질혈증 질환의심 보장과 당뇨 질환의심 보장을 선택했을 경우 연납기준 2960원이다. 보험금은 이상지질혈증 질환의심 3만 원, 고혈압‧당뇨 질환의심 5만 원이다. 보험금이 적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이는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김 부장은 설명했다.

김 부장은 “유질환에 대해서는 1000만 원도 지급할 수가 있다. 그러나 이번에 출시한 상품은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더 철저히 할 수 있도록 하고 더 큰 병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개발한 상품으로 사행심이 조장돼 역선택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2차 검진비용으로 쓸 수 있는 정도의 금액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1차 건강검진에서 질환의심 판정을 받고도 2차 건강검진을 받지 않는 사람이 30% 이상이라고 한다”며 “그런 분들에게 건강관리비가 지급되면 2차 건강검진을 받을 것을 고려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커지지 않겠나”라며 이번 상품 개발 취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하나생명은 다른 보험사들이 설계사 위주로 영업하는 것과 달리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판매하는 보험) 위주로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점이 오히려 하나생명의 강점이 될 수 있다고 김 부장은 말했다.

김 부장은 “대면 채널 위주인 다른 보험사들은 판매채널에서 충돌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온라인에서 가입할 경우 보험료가 더 저렴하면 대면 채널에서는 판매가 어렵지 않겠나”라며 “하나생명의 경우 채널 충돌이 없어 모바일 등 새로운 시장으로 뛰어들기 더 수월하고 그게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생명은 이 상품을 기반으로 디지털화의 초석을 다져 앞으로 다양한 플랫폼과 제휴해 소비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상품들을 내놓을 계획이다.

김 부장은 “‘‘(무)유비케어 건강검진 안심보험’을 토대로 중증 질환 데이터가 쌓이면 더 다양한 건강보험들을 선보이려고 한다”며 “이 상품을 만들기까지 12개월이 걸렸다. 하나생명은 보장성보험 비중이 40% 정도되지만 방카슈랑스 위주인데다 회사 규모도 적어 새로운 상품을 만들기가 힘들다. 관련 위험률을 만드는데 통계를 찾기도 어려웠지만 유비케어라는 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이번 상품을 출시한 만큼 앞으로도 여러 회사와의 협업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