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하반기 주택시장 '무주택자 전성시대' 청약통장이 답이다

공유
0


하반기 주택시장 '무주택자 전성시대' 청약통장이 답이다

추석 이후 부동산시장 전문가 전망...서울‧수도권 매매‧전세시장 '강보합세'
지방은 하락세 고전 면치못하고 광역시-중소도시 양극화 더 심해질듯

center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아파트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하수 기자
추석 이후 부동산시장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을 성수기로 넘어가는 전환점으로 연말 부동산시장의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추석 이후 서울·수도권의 주택가격이 단기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지방은 5대광역시와 소도시 간 양극화 심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 서울·수도권 ‘강보합’, 지방 ‘하락국면’…격차 더 벌어져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추석 이후 서울·수도권 주택 매매시장은 당분간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큰 요인은 주택 공급물량 부족이다. 매물이 부족한 시기에 수요는 넘쳐나고 있어 매도자 우위시장이 형성된 만큼 가격도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시행이 예고돼 있어 청약으로 쏠린 수요가 신축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리고, 가을철 이사 수요까지 겹쳐 '집값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아파트 공급 부족 신호로 시장에 왜곡 전달되면서 무주택자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 등을 볼 때 매매시장은 전반적으로 강보합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실장도 “서울은 기본적으로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특히 강남, 용산, 여의도 등 지역은 규제와 상관없이 대기수요가 풍부해 지속적인 가격 상승 요인이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각종 공급 규제책들이 이어지며 서울 주택가격 상승 가능성에 불을 붙였다”고 진단했다.

서울 집값과 달리 지방 집값의 경우 일부 광역시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지방은 대전·대구·광주 등 일부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합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강원권, 충청권, 경상권을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장기간 하락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분양가상한제 앞두고 전세 수요 쏠림 현상…전셋값 인상 움직임도

전문가들은 추석 이후 전세 시장에서 당분간 전셋값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 정부 규제에 따른 매매 관망세가 지속하면서 전세에 머무르는 대기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평년과 비교해 신축아파트 입주물량이 20% 가량 줄어든 요인도 전세가격의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9~10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88개 단지 총 5만 392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 7958가구) 대비 1만 4033가구 줄어든 수준이다. 게다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의 경우 정부의 재건축·재개발 규제 강화 기조로 아파트 공급이 축소되면서 입주물량도 동반 감소한 것이다.

지난달 KB부동산 전세가격 전망지수에 따르면, 서울은 107.0로 전월(104.6) 보다 상승해 지난해 9월(116.9) 이후 가장 높았다.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1~200 범위로 100을 기준으로 상승한다는 전망이 많을수록 높아진다.

특히, 8월 마지막 주 기준 133.2였던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이달 첫 번째 주에 144.3을 기록하며, 지난해 8월 마지막 주(144.4)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넘을 경우 전세 공급이 수요보다 부족한 것을 나타낸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9·13 대책 등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에 따른 매매 관망세 영향으로 전세수요가 늘면서 전셋값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 시세 대비 최대 반값에 공급되는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전세로 눌러앉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 “전세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무주택 실수요자, 청약 적극 활용…다주택자는 절세전략 필요


하반기 부동산시장은 무주택자 위주로 재편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예측이다. 따라서 무주택자는 청약시장을 중심으로 내 집 마련에 도전하고, 다주택자는 기존주택 매각 또는 적극적인 절세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권일 팀장은 “무주택자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의 최대 수혜자로, 대출이나 세제 등 규제에서 제외되어 있기 때문에 인기 지역 당첨 확률이 높아졌다”면서 “수도권과 서울에서 청약 통장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덕례 실장 역시 “현재는 수요자 우위중심 시장이기 때문에 무주택 실수요자는 주택 구입목적, 입지, 주택가격 수준, 자금조달능력을 고려해서 4가지 요건이 갖춰지면 언제든지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도움말을 아끼지 않았다.

다만, 향후 금리인상이 불가피하고 대출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무리한 대출을 낀 주택구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김 실장은 충고했다.

다주택자의 경우는 셈법이 복잡해질 전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다주택자는 보유세 부담이 크기 때문에 보유 자산별로 선택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1주택자의 경우 낡거나 보유 가치가 떨어지는 주택을 우선 처분하고 무순위 청약에 도전하고, 다주택자는 포트폴리오 조정 또는 임대사업자 등록, 증여 등 절세전략이 짜야한다”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