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은 지난해 서울 거주 탈북 주민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응답자 14.3%는 자살충동을 느낀 적 있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경제적 어려움 34.5%, 외로움·고독 28.6%, 신체·정신적 질환 장애 26.7% 등을 꼽았다.
실제로 지난 7월 31일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한 임대아파트에서 탈북자 한모(42) 씨와 아들 김모(6) 군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아사(굶주려 죽음)한 것으로 추정돼 탈북민에 대한 복지 사각지대 논란을 빚기도 했다.
또 10명 중 5명(54.8%)은 갑자기 많은 돈이 필요할 때 도움받을 수 있는 지인이 없었다. 10명 중 2명(22.9%)도 몸이 아파 집안일을 부탁하고 싶을 때 부탁할 지인이 없다고 응답했다.
한편 지난 1998년부터 올해 6월까지 국내 거주 북한이탈주민은 3만3022명이었다. 이들 중 서울 거주자는 7083명으로 국내 북한이탈주민의 23.2%를 차지한다.
탈북민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로 9870명(32.3%)이었다. 이어 인천(2874명·9.4%), 충남·세종(1602명·5.2%), 충북(1268명·4.2%) 등의 순이었다. 제주는 322명(1.1%)으로 가장 적었다.
지원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resident5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