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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미국 연준 FOMC 기준금리 인하, 제롬 파월의 저주 "'중간 사이클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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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미국 연준 FOMC 기준금리 인하, 제롬 파월의 저주 "'중간 사이클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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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미국 연준 FOMC 기준금리 인하, 제롬 파월의 저주 "'중간 사이클 조정"
미국 연준이 FOMC 회의에 돌입했다.

이번 연준 FOMC 에서는 기준 금리를 0.25% 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17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68.1%로 보고있다. 동결 가능성은 31.9%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0.25% 포인트 인하에 베팅을 하고 있는 셈이다.

관전 포인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번 금리 인하를 하면서 사족으로 단 '중간 사이클 조정'이란 견해를 철회할 지 여부이다.

제롬 파월이 말한 "중간 사이클 조정"이란 당시의 금리인하는 연속적인 금리인하의 신호가 아니라 경기 주기의 중간에 잠시 조정에 나섰다는 의미이다. 금리인하의 장기적 완화 사이클이 시작됐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의미였다.

당시 파월은 "분명히 말하지만, 이것은 긴(long) 일련의 금리 인하 시작은 아니다. 이것은 한 번이나 그런 것이라고 말한 것은 아니다. 금리 인하 주기에서 금리 인하는 오랫동안 진행된다. 위원회는 그것을 보지 않는다. 그것에 우리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 진짜 경제가 약화하는 것을 본다면 연방기금금리가 대폭(a lot) 인하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보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기준 금리를 내리면서도 시장의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에 쐐기를 박는 모습이었다.

파월의장이 이번 FOMC에서도 '중간 사이클 조정'이라는 단서를 그대로 유지할지가 관심이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다고 해도 '중간 사이클 조정'이라는 단서를 그대로 유지하면 시장은 다소 실망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 금리인하의 가능성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연준은 오는 한국시간 19일 새벽 FOMC 결과를 발표한다. 파월 의장이 완화 사이클로 완전히 전환했다는 신호를 내놓지 않는다면 시장에서는 실망감이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9월 FOMC에서는 점도표도 공개된다. 점도표란 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이다. 점도표 상 올해와 내년 금리 수준은 물론 위원 간 향후 금리 전망이 얼마나 차이를 보일지가 핵심 관심사이다.

연준의 이번 금리결정에는 드론의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공격으로 촉발된 국제유가 급등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상승하면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기 어렵게된다. 반론도 있다. 사우디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격히 커진 데다 지구촌 경제의 주요 변수중 하나인 유가의 변동성도 확대돼 소비심리 악화로 이어지면 추가 금리 인하의 또 다른 근거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도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무엇보다도 지금 유가가 치솟고 있다. 큰 폭의 금리 인하와 부양책!"이라며 기준 금리인하를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번 금리인하 직후 "파월이 우리를 실망하게 했다며 시장이 듣기를 원했던 것은 이번 금리 인하가 장기적이고 공격적인 인하 사이클의 시작이라는 말이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대통령의 이러한 압력에 어떻게 대응할 지도 변수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 소장 /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