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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북한서 유입 가능성...“남북 공동방역 조속히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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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북한서 유입 가능성...“남북 공동방역 조속히 나서야”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17일 북한과 인접한 경기도 파주에서 확진된 데 이어, 연천군에서는 의심 신고가 접수됐는데 북한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하면 지금이라도 남북 공동방역을 조속히 다시 추진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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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의 한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이 확인됐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유럽을 거쳐 지난해 8월 중국에서 발생한 뒤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북한, 라오스, 미얀마, 필리핀, 한국에 이르기까지 지난 몇 개월 간 아시아 지역에 급속도로 확산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바이러스 때문에 발병하며 출혈과 고열이 주요 증상이다.

미국의소리방송(VOA)은 18일 파주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농가가 북한에서 불과 7~8km 떨어져 있고, 경기도는 최근 태풍으로 황해도 등 남북 접경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야생 멧돼지가 떠내려와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북한에서는 지난 5월 말 자강도의 협동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고, 한국 정부가 즉각 방역 협력을 제안했지만 북한이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7일 밝혔다.

북한농업 전문가인 권태진 GS&J 인스티튜트 북한·동북아 연구원장은 "치사율 100%에 이를 정도로 엄청나다. 전염성도 너무 강하고 백신도 없고 해서 굉장히 급한 상황이라 북한도 가만히 있다가는 아주 큰 피해를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태진 원장은 북한에서는 국가가 운영하는 '돼지공장'과 협동농장에서 운영하는 공동 축산, 개별 가구의 돼지 사육 등 세 가지 형태로 이뤄진다면서 북한은 동물전염병 방역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고, 약품과 장비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태진 원장은 과거 북한에서 발생한 구제역 사례를 감안하면 북한이 뒤늦게 국제기구에 도움을 요청하고 한국이 지원한 약품을 수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은 지난 5월 30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자강도 우시군 북상 협동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이 나왔다고 보고했다. OIE는 회원국에서 주요 전염병이 발생하면 첫 보고서에 이어 매주 현황 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북한은 추가 진척 상황을 보고하지 않았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