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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바닥쳤나...유동성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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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바닥쳤나...유동성 훈풍

연내 코스피상하단 1990-2200선 상향
4분기 실적개선, 통화완화정책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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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이달들어 본격반등하며 연내 22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자료=신한금융투자, 주가순자산(PBR) 추이


코스피가 2000 돌파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저점을 찍었다는 바닥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나올 수 있는 악재가 수면 위로 노출돼 웬만한 소식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주요국이 돈보따리를 다시 푸는데다, 증시의 발목을 잡은 실적도 3분기부터 개선될 조짐을 보여 올해 안에 2200선까지 반등할 것이라는 희망도 싹트고 있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미국과 이란의 충돌 가능성은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과 유럽 증시의 동반 하락도 우리 증시에도 단기적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유가 상승이 장기화 되지 않을 경우 일시적 조정으로 영향이 제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최근 코스피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한때 1900선이 위태로웠던 지난 8월과 달리 이달부터 반등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5일 2000선을 다시 탈환한 뒤 닷새째 오르며 어느 틈에 2060선으로 뛰었다.

추석연휴 이후 연말까지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증권가도 연내 코스피 상하단을 유진투자증권 1980-2200, 삼성증권 1900-2250, 하나금융투자1900-2200 등으로 2200선까지 높여 잡았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수익비율(PER)로 보면 상단인 코스피 2200선은 싼 것이 아니다”며 “그러나 무역분쟁완화 등 기대를 선반영하는 증시의 속성상 충분히 22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증시에 힘을 보탤 재료는 주요국의 통화완화정책이다. 유럽중앙은행(ECB)는 지난 12일 금융정책회의에서 통화완화정책 패키지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현재 -0.4% 수준의 예치금리의 10bp(0.1%포인트) 인하, 양적완화 정책 재개, 장기저리대출(TLTRO3) 조건 완화 등이다. 통화완화정책에 패달을 밟으며 통화긴축에 대한 시장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이다.

미국도 추석연휴 직후인 17일,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변이 없는 한 0.25%포인트 금리인하가 유력하다.

변센터장은 “유럽, 미국뿐만아니라 중국도 금리인하에 나서며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하고 있다”며 “전세계 중앙은행이 부양기조를 지속하며 글로벌자금의 신흥국 유입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내리막을 걷는 기업실적이 반등조짐을 보이는 것도 호재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상장사 영업이익은 10조2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6% 늘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 2분기 영업이익이 9조 원 초반대에 머문 것을 감안하면 4분기부터 실적개선이 본격화되는 셈이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은 눌린 펀더멘털이나 기업실적들이 하향조정됐으나 최근 실적에 변화의 조짐이 감지된다”며 “국내 기업들의 실적추이가 크게 개선되는 것은 아니나 시장이 나쁘다고 예상한 것에 비해 실적이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증시를 뒤흔든 미중무역분쟁도 완화국면으로 접어든 것도 상승을 뒷받쳐줄 재료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관세율인상초치를 10월 1일에서 15일로 연기하고, 이에 중국은 미국산 돼지고기·대두의 추가관세 면제를 언급하며 잠정무역합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반등국면에서 실적호전업종 쪽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구센터장은 “실적이 좋다는 것은 글로벌하게 경기가 나빠지더라도 경쟁력이 있다는 반증”이라며 “불황에도 글로벌 성장산업인 IT, 서비스, 소프트웨어 등 업종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 이번 반등이 방향성을 정하는 추세반등이 아니라 낙폭과대에 따른 단기반등으로 안전자산의 편입비중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 등 위험자산의 반등은 장기추세변화가 아니라 반작용에 따른 제한된 반등의 성격이 강하다”며 “정책대응여지가 약화될 경우 글로벌 경기하방압력이 높아질 수 있어 금, 국채 등 안전자산의 비중을 유지하거나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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