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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중국 2위 '차이나골드', 20억 달러에 인수할 회사 물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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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중국 2위 '차이나골드', 20억 달러에 인수할 회사 물색중

금값 고공행진으로 회사 덩치 키우려는 목적...씨티 금값 온스당 2000댤러 전망

최근 금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중국 2위의 금광업체인 차이나골드인터내셔널리소시스(이하 차이나골드.중국황금국제유한공사)가 금광 인수에 나서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 차이나골드는 최대 20억 달러를 쓰겠다는 생각이다. 이는 최근 금광업체들의 인수합병(M&A)의 연장선으로 받아들여진다.

차이나골드는 홍콩과 캐나다에 동시에 상장돼 있는 중국 국영 회사로 차이나골드그룹의 계열사다. 차이나골드는 몽골 내륙지역과 티벳 등 두 곳의 금광에서 금을 생산하고 있다.
차이나골드의 티벳 쟈마 구리금광 전경. 사진=차이나골드이미지 확대보기
차이나골드의 티벳 쟈마 구리금광 전경. 사진=차이나골드


18일 미국의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과 차이나골드 등에 따르면, 금값이 급등하면서 금산업계의 인수합병이 가열하는 가운데 차이나골드도 금 확충 차원에서 인수할 금광 회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리 시에 차이나골드 부사장
제리 시에 차이나골드 부사장


제리 시에( Jerry Xie) 부사장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덴버골드포럼에 참석해 가진 인터뷰에서 "특히 금 생산에서 더 많은 파이프라인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인수 기회를 아주 공격적으로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이나골드는 확장계획을 갖고 있는 가동단계의 자산을 가진 기업들을 표적으로 정해놓고 있다. 인수가격은 약 10억 달러에서 20억 달러라고 시에 부사장은 설명했다.

그는 "차이나골드는 생산이 임박한 광산을 보유한 단일자산(금) 기업들을 잠재 인수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최근 대규모 합병을 한 배릭골드와 뉴몬트골드코프에서 떨어내는 자산들에도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차이나골드는 캐나다의 아엠골드(Iamgold)를 인수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지만 시에 부사장은 모기업의 일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차이나골드가 회사 인수에 나서는 것은 최근 금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금값이 높으니 광산을 인수해 생산량을 늘린다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것은 당연지사다. 금값은 최근 6년 사이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금산업계 주식은 지난 12달 사이에 약 60%나 상승했다.

차이나골드 금생산량 추이.단위 1000온스. 사진=차이나골드이미지 확대보기
차이나골드 금생산량 추이.단위 1000온스. 사진=차이나골드


반면, 금 가채 매장량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정점을 기록한 2011년에 비하면 절반 이상으로 줄었다고 마이닝닷컴은 전했다. 광산회사들이 성장을 위해 자체 확장보다는 광산 합병으로 기우는 이유다.

금광 인수합병은 열을 뿜고 있다. 올해만 182억 달러 규모의 인수합병이 이뤄졌는데 이는 8년 사이에 최고치다. 배릭과 랜드골드리소시가 합병했고 뉴몬트가 100억 달러에 골드코프를 인수했다.

차이나가골드가 금광 회사를 인수한다면 최근 하향세를 그리고 있는 금 생산량을 크게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차이나골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차이나골드의 금생산량은 올해 2분기 5만5503온스, 상반기 전체 9만9527온스였다. 회사 측은 올해 연간 금 생산량은 약 21만 온스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는 지난해 21만5000온스보다 조금 준 것이다.

차이골드의 금 생산량은 2007년 2만2000온스에서 계속 눌으너 2010년 11만1000온스를 기록하고 이듬해인 2011년 14만2000온스로 대폭 증가한뒤 2015년 22만9000온스로 20만 온스를 돌파했다. 2017년 23만4000온스로 최고점을 찍은 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