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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래를 위한 금요일’ 20일 전 세계서 기후파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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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래를 위한 금요일’ 20일 전 세계서 기후파업 예정

다임러·도이체방크 등 독일 30대 우량기업들, 노동자 참가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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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각국 청소년들의 연대모임인 '미래를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 이 오는 20일(현지시간) 노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 세계 곳곳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인 가운데 대부분 독일 대기업들은 소속 노동자들의 시위 참가를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 시간) 쥐트도이체자이퉁에 따르면 독일에서 이미 지난 수 주 동안 매주 금요일 시위를 벌여온 학생들과 함께 독일 노동자들도 참석하는 시위가 오는 20일 예정돼 있고 독일 전역에서 이미 300건의 시위 신고가 접수된 상황이다.
하지만 독일의 30대 우량 상장기업들은 거의 대부분 노동자들의 시위 참석에 따른 인력 공백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사전에 양해를 구하지 않고 집회에 무단 참석하는 노동자에 대해 제재를 취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실제로 다임러는 무단 결근시 징계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공식적인 입장을 냈고 도이체 방크도 오는 20일이 정상 근무일이라고 못을 박았다.

회사들은 다른 한편으론 기후 변화에 대한 자체적인 대응 노력을 강조하기도 한다. 아디다스는 연례 해양 환경 보호 캠페인인 런 포 더 오션(Run for the Ocean)을 언급하고 있고 다른 회사들도 시위 대신 쓰레기 모으기 운동을 벌이자고 직원들을 설득하고 있다.

매체는 현실적으로 독일 노동자들이 이 시위에 참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에선 정치 파업이 1952년 이후 법적으로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노동자들이 이번 시위에 참여하려면 고용주에게 사전에 알리거나 휴가를 내야 가능하다.

반면 고용주들은 시위에 참여하려는 노동자들을 통제할 수 있는 합법적 수단을 갖고 있다. 무단으로 시위에 참여한 노동자들에 대해 고용 계약을 해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의 유명 출판사 악셀 스프링거(Axel Springer)는 예외적으로 자사 노동자들이 시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를 위한 금요일'은 기후변화 대응 행동을 촉구하는 각국 청소년들의 시위인 미래를 위한 글로벌 기후 파업(Global Climate Strike for Future)의 일환으로 기후행동에 나선 세계 청소년들의 연대모임이다.

지난해 8월 스웨덴 고등학생인 그레타 툰베리가 매주 금요일 스톡홀름의 의회 앞에서 '기후를 위한 등교거부'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면서 시작됐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