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조 달러(약 1경5475조 원) 규모의 거대 중국 채권 시장에서, 사업 확대를 목표로 하는 외국 은행에 대해 'A형' 라이선스를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금융 전문매체 차이신익스프레스(Caixin Express, 財訊快報)가 17일(현지 시간) 전했다.
한편 지금까지 중국 정부는 외국 은행이 중국 현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팬더채권(위안화 표시 채권)의 준비를 이끄는 은행에 대해 'B형' 라이선스만을 부여하고 있었다. 그런데 올해 1월 인민은행과 8개 부처가 공동으로 위안화 금융시장과 자산관리를 기초로 기획한 '상하이 국제금융센터건설 액션플랜(2018∼2020)'이 국무원의 승인을 통과하면서 중국의 금융 개혁 개방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후 증감회를 맡게된 신임 이후이만 주석은 중국의 개혁 키워드로 9가지 자본시장 개혁 조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해외기관의 중국 자본시장 참여를 쉽게 하기 위한 ▲투자제도 수정과 ▲선물시장의 개방 확대, ▲외자 사모증권 투자기금의 후강퉁 및 선강퉁 교차 거래에 대한 규제 해제, ▲채권시장 개방 확대, ▲해외기관의 팬더채권 발행을 손쉽게 하는 등 9가지 자본시장 개혁 조치가 포함됐다.
이번 도이체방크와 BNP파리파에 대한 회사채 거래 주간사 A형 라이선스 부여를 통해 중국의 금융 개혁 개방이 드디어 체계를 잡아 시행 단계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로써, 향후 더 많은 해외 자금들이 속속 중국으로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자본시장의 문이 활짝 열린 신호다. 더 많은 용병 활용은 중국의 채권 인수업무의 발전과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중타이증권(中泰证券) 신용 분석가는 지적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