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에 있어서는 너무나 환상적인 조 편성이 되었다. 선두를 위협할만한 팀이 없어 대과가 없는 한 토너먼트 진출이 확실해 보인다. 따라서 볼거리는 2위 다툼이 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챔피언인 CL 단골 샤흐타르와 CL 첫 출전인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세리에 A 3위에 오른 아탈란타가 나머지 한 장의 카드를 다투는 전개가 예상된다.
선두 통과가 확실시되는 맨 시티는 올 여름 MF 로도리를 7,000만유로의 이적료로 영입했다. 미드필더 페르난지뉴의 후계자를 확보하면서 구멍 없는 포진이 완성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적시장이 닫힌 뒤 FW 사네와 DF 라포르트의 장기이탈을 겪고 DF 스톤스도 약 1개월 이탈하면서 특히 센터백의 극도의 선수부족에 빠졌다. 하지만 페르난지뉴와 수비수 워커도 센터백을 소화할 수 있어 시티의 압도적인 공격력을 감안한다면 수비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조별리그는 무난히 선두로 통과하고 맨 시티 취임 4시즌 째인 과르디올라 감독으로서는 CL우승까지 이루고 싶다.
■ 샤흐타르-카스트로 감독의 일관된 팀플레이가 강점
샤흐타르를 국내 리그 3연패로 이끈 폰세카 감독이 AS로마로 이적하면서 포르투와 기마라에스에서 지휘를 맡은 경력을 갖고 있는 포르투갈인 지휘관 카스트로 감독을 영입했다. 브라질인과 우크라이나인을 융합시키는 일관된 팀 만들기를 계속하는 가운데 지난 시즌에도 같은 조에서 2경이 모두 패한 맨 시티는 제쳐두고 디나모 자그레브에 확실히 승리하고 라이벌이 되는 아탈란타 전에 모든 전력을 기울여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할 생각이다.
■ 아탈란타-세리에A 최고의 공격력 보여준다면 가능성
지장 가스페리니 감독 아래 클럽 사상 최초로 CL 출장의 위업을 이룬 아탈란타는 올 여름 의외로 주전들의 이적이 없었다. 게다가 실력자의 FW 무리엘과 DF 키예를를 더하고 있어 오히려 팀 전력이 상승한 가운데 CL에 도전하는 형국이다. 공격수 알레한드로 고메스, 공격수 사파타, 미드필더 일리치치 등이 벌이는 공격은 지난 시즌 세리에 A에서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했지만 CL무대에서도 스펙터클한 축구를 보여줄 tn 있을지 궁금하다.
3시즌 만에 CL에 다시 등장한 크로아티아 왕자는 예선 3회전부터 등장해 플레이오프에서 노르웨이 챔피언 로젠보리를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3년 전 CL에서 6전 전패를 당한 만큼 일단 1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6월에 열린 U-21 유럽선수권에서 스페인 대표 우승에 공헌하며 빅 클럽 이적소문이 있으면서도 잔류한 MF 다니 올모에 기대가 걸리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