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남동부 미나스제라이스주 브루마디뉴 지역에 있는 발레사의 광산댐이 지난 1월 말 붕괴돼 최소 240명이 사망했다. 댐 인근 마을 가옥 수백채가 쏟아져 내린 토사에 파묻히고 도로와 다리도 파손됐다. 특히 광산 폐기물과 중금속이 포함된 토사가 주변 마을과 강으로 흘러들면서 심각한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1월 말 댐 붕괴사고 직후 발레사의 당시 최고경영자였던 파비오 슈바르츠만은 방송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수 년 내 붕괴된 브루마디뉴 댐을 포함해 위험요소가 있는 10개댐을 해체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와 함께 발레사가 2015년 붕괴사고 1년 전인 2014년부터 이미 9개의 상류 댐을 해체한 바 있다며 사고 방지를 위한 회사측이 벌인 노력을 소개했는데 이 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당시 발레사에게 철거된 댐들과 관련한 구체적인 자료를 요청했고 발레사측은 3월 9개의 댐 목록을 로이터측에 제공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목록을 분석한 전문가들은 발레사가 말한 9개의 댐 가운데 5개는 사실상 작은 제방 구조물이고 나머지 4개 댐도 덜 위험한 상태였다고 판단했다.
브라질 광업 규제 기관인 ANM의 에두아르도레앙 국장 등 전문가들은 로이터가 제시한 목록을 검토한 결과 모두 작은 규모로 위험한 상류 댐 유형은 아니라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발레사는 성명을 통해 슈바르츠만의 발언은 당시 해당 직원들이 제공한 자료에 따른 것으로 나중에 수정된 내용을 로이터 통신 등 언론기관에 보냈다며 댐 사고와 관련된 회사측 발표는 선의로 이뤄진 것이고 마리아나 댐 붕괴 참사 이후 사고예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